통합, ‘마을목회’ 시범교회 세미나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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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마을목회’ 시범교회 세미나 전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1.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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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지역 시작으로 권역별 노회 대상 개최

제102회 총회 주제를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로 정하고 마을목회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착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최기학 목사)가 지난 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마을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는 국내선교부와 농어촌선교부,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마을목회위원회 등 기관이 주관한 가운데, 교단 산하 67개 노회와 330개 시찰 중 선정된 마을목회 시범교회를 대상으로 처음 열렸으며, 2~3월 중에는 권역별로 시범교회 대상 세미나를 이어간다.

‘세상, 도시, 마을을 품는 거룩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을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전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성석환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의 75%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마을의 정의는 새롭게 적용될 수 있다. 마을목회는 농어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같이 적용돼야 하며 특히 지리적, 공간적 의미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복원을 지향하는 목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또 “마을목회는 과거 민중교회나 도시선교의 근대적 도식을 넘어야 하며, 교회가 마을과 도시의 일부가 되는 방식이어야 하지 주민을 계몽의 대상으로 설정해선 안 된다”면서 “교회는 선교적 파송의 주체가 아니라 이미 파송 받은 객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농촌이든 도시든 선교적 필요에 응답하면서 세상 속 이웃에게 가야 한다”고 전했다. 

유원대학교 안광현 교수는 현 정부의 자치분권 로드맵과 연관 지어 교회의 역할을 조명해 관심을 끌었다. 안 교수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자치분권 로드맵 5대 분야 30대 과제를 추진하고 풀뿌리 민주자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주민 대표기구로서 주민자치회를 설치하고 주민 주도로 마을단위 기획역량을 강화하도록 방향을 정하고 있다.

안 교수는 “교회는 마을 속에 있고, 성도는 마을의 주민이다. 지역사회와 관계회복을 위해 교회는 마을의 마당이 되고 주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자치분권 로드맵을 추진할 때 문화 예술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회가 먼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 교수는 “개교회 양적성장에 치우친 패러다임을 버리고 교회 본질에 초점을 둔 마을목회, 선교적 교회로 전환돼야 한다”며 “교회는 문턱을 낮추고 빗장을 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 민건동 목사가 ‘마을을 품는 교회, 현실적 대응 및 대안’에 대해 발제했으며, 대도시 마을목회에 대해 한남제일교회 오창우 목사, 소도시 마을목회 사례에 대해 조암신흥교회 이명식 목사가 발표했다. 

한편, 통합총회는 마을목회 사업을 추진하며, 각 지역 노회에 평화통일기도회도 같이 열도록 정책적으로 권하고 있다. 

최기학 총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지만 작금의 상황은 언제든 다시 악화될 수 있다. 평화기도회는 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아뢰고 평화를 위해 지혜를 얻는 것”이라며 “교단 산하 교회부터 시찰, 노회, 총회가 각각 평화기도회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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