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김원교 전 총회장, 사임 후 이사장 선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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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김원교 전 총회장, 사임 후 이사장 선출 난항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1.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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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 재선출했지만 실행위 인준 불발

지난해 갑작스레 사임서를 제출하며 충격을 안겼던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김원교 목사가 성결대 이사장 인준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성 총회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총회장직을 수행하던 김원교 목사가 성결대학교 이사장이 되기 위해 사임서를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 목사는 12월 27일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다음날인 28일 오전 성결신학원 이사회(성결대이사회, 이사장 직무대행:김종현) 투표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성결대 이사회 상위기관인 예성 총회 실행위에서 이사장 인준의 건이 부결되면서 김 목사는 총회장과 이사장 자리를 모두 잃을 처지에 놓였다.

이에 지난달 8일 성결신학원 이사회는 다시 이사회를 열고 김원교 목사를 이사장에 재선출했다. 하지만 결정권을 가진 실행위에서는 성결대 이사장 인준의 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면서 예성 총회와 학교의 혼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은 김원교 총회장에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행위가 인준의 건을 상정하지 못한 것 역시 증경총회장들의 입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행위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11일 전국 예성 증경총회장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전국 총대 555명의 기립박수로 인준한 총회장직을 산하기관 이사장직을 위해 중도 사퇴한 김원교 목사에 대해 분노하며 재인준 시도에 우려의 입장을 보낸다”고 밝혔다.

원로·명예목사회와 서울지방회, 원로장로회, 전국장로회, 전국남전도회 또한 성명을 발표하고 “성결대 이사회는 김원교 목사 이사장 재선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원교 목사는 “학교를 위해 부득불 총회장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며 “사심이나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학교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에서 간곡하게 와달라는 요청과 주변 목회자들의 격려로 결정하게 됐다”며 “사임 전에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얻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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