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랑의 반응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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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랑의 반응을 원하신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8.0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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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우상숭배 금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0:2)고 밝히신다. 그리고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건져주셨기 때문에 우리에 대해 배타적 소유권을 주장하실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그분께만 순종하고 예배해야 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을 부르며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야 한다.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출 23:13) 거짓 신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거짓 신들과 그 영향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압제 아래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했듯이 우리도 모든 상황에서 구원자 하나님의 이름만을 불러야 한다. 우리의 신뢰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1계명은 우상숭배를 금지한다. 우상숭배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하나님보다 더 높이 여기고 예배하는 것이다. “우상은 장인이 부어 만들었고 장색이 금으로 입혔고 또 은 사슬을 만든 것이다.”(사 40:19)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이 만든 우상을 섬기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우상 자체에는 아무런 힘이 없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에게 승리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탈취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신이 여호와 하나님을 이겼음을 보여주기 위해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서 다곤 곁에 두었다.”(삼상 5:2) 그러자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다.”(삼상 5:3) 그들이 다곤 신상을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또다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다.”(삼상 5:4)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 바로 우상이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허용하지 않으신다.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 42:8).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하나님만 예배하지 않고 우상들을 섬겼다. 사람들이 나무와 돌로 만들어낸 신들은 참된 인격이 아니다. 보지도 듣지도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무생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 450명이 아무리 소리치고 뛰고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는 등 난리를 쳐도 우상 바울은 아무런 반응도 보일 수 없었다(왕상 18:26-29). “그들이 미친 듯이 떠들어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이르렀으나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하는 자나 돌아보는 자가 아무도 없더라.”(왕상 18:29) 엘리야가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왕상 18:37)라고 기도했을 때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다.”(왕상 18:38)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보시고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그 결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왕상 18:39)라고 고백했다.

겉으로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마음으로는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섬길 수도 있다. 제1계명은 외적 예배보다 내적 예배를 더 강조한다. 제1계명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는 명령으로도 표현된다. 우리는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골 3:5)는 명령을 받는다. 그것은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이다.”(골 3:5)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어둠의 왕국 이집트로부터 건져내심으로써 그들에 대한 사랑을 보이셨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롬 5:8) 이제 제1계명을 통해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을 풍성히 받은 우리에게 사랑의 반응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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