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가 원칙 지킬 때 교단 내실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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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가 원칙 지킬 때 교단 내실 강화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1.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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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정치부, 지난 28일 제3회 ‘총회발전을 위한 정책포럼’ 개최
▲ 총회 정치부가 지난 28일 수원명성교회에서 ‘총회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안정된 총회와 교단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8천여 교세로 성장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유충국 목사)가 교단의 역동성을 유지하면서도 내실화를 기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 정치부(부장:안중학 목사·사진)는 지난 28일 수원명성교회에서 교단 산하 전국 노회 임원과 상비부원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안정된 총회와 교단의 미래’를 주제로 ‘제3회 총회 발전을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정책포럼에서는 교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침이 소개됐으며, 노회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들이 토의됐다.

‘총회 발전을 위한 행정제도와 운영방안’에 대해 발제한 총회 서기 이승수 목사는 “우리 총회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센터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총회보다 노회를 활성화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면서 “교단 정치를 넘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교단 정책이 요구된다”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이승수 목사는 “상비부서에 대한 회전문 인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틀을 깨야 하며, 더 전문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이 총회 구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인재풀을 만들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각 상임부서의 사역에 맞는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을 임기 내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목사는 현재 총회 예산구조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상비부 활성화를 위한 재정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목사는 “전체 예산 중 인건비와 연합사업 예산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상비부가 재정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총회원들이 깐깐하게 재정부분을 따져서 상비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정치부 상임위원 최옥봉 목사는 ‘노회행정의 원리와 운영관리’에 대해 발제했다. 노회 서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최 목사는 “서기들이 질서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며, 노회장 허락 없이 임의로 공문을 발송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일꾼으로서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목사는 또 “총회 헌법과 노회 규칙, 세칙을 숙지해야 하며 유권해석을 임의로 하지 말고 담당부서 유권해석을 반드시 문서로 받아야 한다”고 권면하고 “서기는 노회의 유익만을 생각하고 노회 주요 임원과 위원들과 협의하면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부 총무 최종환 목사는 노회에서 교단 가입을 받을 때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서류절차에 대해 안내했다.

최 목사는 “지난해 정치부는 263명 가입신청자 중 98명이 탈락할 정도로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 이번 달 심의에서도 34명 중 5명이 탈락했다”며 ‘개인신상’, ‘학력관계’, ‘목회관계’를 3개 분과로 나눠 철저하게 가입여부를 심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치부 내 1개 분과에서만 탈락해도 교단 가입은 불가하다.

현재 총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17가지 서류를 제출돼야 하며, 교단 통합에 따른 가입의 경우라도 7가지 서류가 필요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혼자의 경우는 이혼사유서와 함께 신원보증서까지 첨부해야 한다.

최 목사는 “실무적으로 매달 셋째 주 교단가입 서류를 심의하도록 정례화하고 있다”며 “혹시 이단사상이나 종말론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치부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하고, 가입서류 이전에 기본정보를 정치부에 올려 해당인물에 대한 사전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노회에 요청했다.

정치부는 새로 개정된 문서형식을 이번 포럼에서 공개하고, 내년 1월부터 양식대로 보내오지 않을 경우 반려하겠다고 안내했으며, 교단 가입자 인정 신학대학교도 사전에 살펴보고 가입신청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축사를 전한 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교단의 미래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다행이다. 개혁주의라고 하는 좋은 신학이 사변화 되는 현상 속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다시 살려가기 위한 책임이 우리 교단에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부총회장 이주훈 목사는 “교단이 성숙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모든 노회와 상비부장들이 힘써야 하며, 욕심을 버리고 교회 부흥이 다시 타오르고 다시 한 번 종교개혁이 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럼을 위한 드려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는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모든 고초를 감내하고, 하나의 드라크마를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졌던 여인의 심정, 탕자가 돌아오길 학수고대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며 “목회자들은 영혼 구혼, 영혼 사랑의 마음이 가장 중요함을 잃지 말고, 영혼에 대한 관심을 뜨겁게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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