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성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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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성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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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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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로마가톨릭교회의 신학(4)
로마 가톨릭에서의 예배는 설교가 아니라 의식과 예전이었습니다. 예배 용어도 라틴어로, 성경 낭독과 설교도 라틴어로 하게 하였습니다. 자국어 미사를 드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입니다. 특히 로마 가톨릭에 있어서 성례는 교회나 성경만큼 중요합니다. 이들에 의하면 신자의 삶은 성례의 시행을 통해 시작되고 종료됩니다. 
 
중세기 동안 몇 가지 종류의 성례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견해가 없었는데 7성례를 공식적으로 결의한 것은 1439년의 프로렌스 회의였습니다. 7성례는 ①성세(聖洗)성사 ②견진(堅振)성사 ③혼인(婚姻)성사(혼배성사) ④병자(病者)성사(종부성사) ⑤신품(神品)성사 ⑥고백(告白)성사(고해성사) ⑦성체(聖體)성사입니다.

좀 더 설명을 한다면 ‘성세성사’(聖洗聖事)는 교회에 입적하여 일정 기간의 교리 공부 후 받는 세례를 말하고, ‘견진성사’(堅振聖事)는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원이 된 신자가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써 새로이 성령과 그 은총을 풍부히 받고, 영혼에 그리스도의 병사로서의 지워지지 않는 인호(印號)를 받는 안수의식을 말합니다. 견진성사는 주교가 베푸는 것이 보통이며, 주교가 신자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안수) 십자가의 표지를 그으며, 성유(聖油)를 이마에 바릅니다. 
 
‘혼인성사’(婚姻聖事)는 일명 ‘혼배성사’라고도 하는데 가정을 이루는 결혼 예식입니다. ‘병자성사’(病者聖事)는 일명 ‘종부성사’(終傅聖事)라고도 하는데 환자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는 의식입니다. 임박한 죽음을 앞두고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거룩한 의식으로서 생전에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의식이라고 하여 ‘종부성사’라고 불렸습니다. 이때는 기름을 바르는 ‘마지막 도유식’이 행해집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72년 11월 30일) 이후 ‘병자성사’(病者聖事)로 부르고 있습니다.  

‘신품성사’(神品聖事)는 성직을 수여하는 의식입니다. 해당 교구의 주교가 부제에게 사제로서의 신권(神權)을 부여하여 사목(목회)을 맡기는 의식을 말합니다. 개신교의 ‘목사 안수식’에 해당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천주교용어위원회는 ‘신품’이라는 단어는 신부품(神父品)만을 뜻하는 제한적인 의미여서 주교와 신부, 부제의 세 등급을 동시에 포괄하지 못한다고 하여 신품성사를 성품성사(聖品聖事)로 바꿔 부르도록 했습니다. 

‘고백성사’(告白聖事)는 죄의 사함을 받는 의식으로서 일명 ‘고해성사’라고 합니다. 자신이 알게 모르게 범한 죄를 성찰(省察)·통회(痛悔)·고백(告白)·보속(補贖) 등의 절차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는 성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체성사’(聖體聖事)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는 성찬식입니다. 다른 점은 로마가톨릭에서는 미사에서 성체성사가 거행될 때, 축성된 빵과 포도주의 외적 형태는 그대로 남아 있지만, 그 실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인 성체와 성혈로 변화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을 화체설(化體說)이라고 하지요. 화체설은 성찬에 사용되는 포도주와 떡이 성찬을 통해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9세기경 코르비의 수도사인 파스카시우스 라드베르투스의 저술 ‘주님의 몸과 피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라드베르투스는 같은 떡과 포도주라도 성체성사에 사용되는 순간 더 이상 떡과 포도주가 아니라 인간의 몸이며, 갈보리에서 흘렸던 바로 그 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라트람누스는 그리스도의 몸이 성찬 속에 진정으로 임재 하지만, 이는 다른 물리적 육체의 임재와는 다른 종류라고 적극 반대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 안에 대두되던 화체설에 대한 이견은 이후의 신학자들에 의해 ‘본체의 변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215년 제4차, 즉 라테란 종교회의에서 100여명의 감독에 의해서 화체설은 로마가톨릭교회의 공식적 교리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1300년부터 포도주 잔은 신부가 받고 교인들에게는 오직 떡만 분배되었다가 1414년 공식적으로 성찬시 배잔이 신자들에게 금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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