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자살 안전망 재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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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자살 안전망 재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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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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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심화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93명에서 2013년 922명, 2015년에는 1,24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으나, 2011년과 비교하면 5년 동안 77.8%나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60대가 24.5%, 70대가 23.6%로 60대 이상이 절반에 가까웠으나, 근래들어 40, 5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50대는 24.1%였다.

그런데 무연고 사망자보다 범위가 넓은 ‘고독사’는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가 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부산에서는 단칸방에 혼자 살던 50대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고 한다. 고아로 자란 사망자는 안면장애로 직업을 갖지 못했고, 평소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산에서만도 중장년층 고독사가 최근 두 달 사이 8건이나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 한 60대 여성은 길가의 빌라에 살았는데도 숨진지 5개월 만에야 발견됐다.

사회안전망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증거다. 고령사회로 급격히 접어드는데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풍토가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 고독사는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가 1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변함없이 기록하고 있다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우리 사회의 고독사와 자살위험에 노출된 이들을 파악해 이들의 ‘극단적 선택’으로부터 구해내야 한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절망의 늪에서 슬피우는 이웃이 없나 면밀히 살펴 이들을 위한 구제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했으면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바람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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