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로제타 홀’ 육아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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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로제타 홀’ 육아일기 출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6.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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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문화원, 내한 선교사 중 유일…선교사 자녀 양육과정 담겨

한국에서 의료 선교사로 사역했던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wood Hall, 1865~1951)의 육아일기가 출간됐다. 내한 선교사의 자녀를 위한 육아일기로는 처음이며, 현재까지 유일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한국 교회사적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화진문화원과 홍성사는 로제타 홀의 일기를 6권 시리즈 형태로 출간하는 과정에서 이번 육아일기를 다섯 번째 책으로 내놓았다. 홀 선교사 가족은 우리나라에서 2대에 걸쳐 77년 헌신했으며, 로제타 홀 선교사가 그 시작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역한 알렌과 아펜젤러, 베른하이젤 선교사의 자신의 사역일기는 전해져왔지만, 현재까지 선교사 자녀의 성장기를 기록한 일기 형태의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 

로제타 홀은 윌리엄 홀과 사이에서 낳은 첫 자녀 셔우드 홀에 대해 출생부터 7살 때까지 성장과정을 일기에 담았다. 육아일기를 싼 겉표지에는 일기가 뉴욕 리버티의 얼 스콧 목사의 요청으로 셔우드 홀에 의해 미국으로 보내져 1940년 12월 7일 뉴욕에 도착하는 경로가 기록돼 있는 것도 흥미롭다. 

육아일기가 엄마 로제타 홀이 아니라 셔우드 홀이 보관하고 있다가 보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특히 내용 중에는 자녀의 성장기뿐 아니라 다른 선교일기에 나오지 않는 당시 중요한 내용들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양화진문화원은 “로제타 홀은 자녀의 육아일기를 통해 선교역사를 입체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육아일기를 통해 책을 읽는 사람들은 한 선교사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자녀를 향한 사랑, 먼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화진문화원은 2015년 9월부터 ‘로제타 홀 일기’ 시리즈 발간을 시작했으며, 앞서 나온 선교일기 4권은 1890년 의료선교사로 함께 헌신했던 남편 윌리엄 제임스 홀이 1894년 별세하기까지 5년간 기록을 적이다. 다른 2권은 셔우드와 에디스 성장과정을 기록한 육아일기 2권이며, 전체 시리즈는 올해 안에 완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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