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도자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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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지도자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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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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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회막의 의미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였다.”(출 33:4)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가 없으면 나머지 모든 것은 아무 소용도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몸을 아름다운 장식으로 단장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임재가 그들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장식이기 때문이었다. 그 장식물들은 그들이 이집트를 떠날 때 이집트인들에게서 전리품으로 빼앗은 것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여인들은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출 3:22)고 명령하셨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장식품을 포함하여 많은 전리품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리고 성을 주실 때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라.”(수 6:16)고 명령하신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그들이 여리고의 물품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더 귀하게 여기는지 보신다. 그러나 아간은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다.”(수 7:21) 그는 “그 물건들을” 그의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다.”(수 7:21) 그는 하나님께서 그 곳에서는 계시지 않아서 그 사실을 알지 못하시기를 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그는 하나님 덕분에 생기는 복을 하나님의 임재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잘못을 저질렀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다.”(수 7:25~26) 

모세는 자신의 장막을 이스라엘 진영 밖으로 들고 나가 그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장막을 치고 그것을 ‘회막’이라 불렀다(출 33:7). ‘회막’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이스라엘 진영은 이미 금송아지에게 예배하던 장소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런 장소에서 만나고 싶어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시내 산 정상에 있었던 모세의 장막은 우상숭배에 사용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포장하지 않고 우상숭배에 대해 회개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회막으로 정하셨다.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갔다.”(출 33:7) 참된 예배는 우상을 파괴하고 참되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절대시하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오직 하나님만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로 나아가는 것이 예배이다. 이런 예배 속에서만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에 대해 회개할 때 모세는 하나님께 만나는 자리로 나아갔다. 죄에 대해 뉘우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회개는 하나님과의 풍성한 교제로 이어져야 한다. 영적 지도자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나아갈 때 이스라엘 백성도 여호와를 앙모하여 그 장소로 나아갔다. 그들은 이집트의 헛된 우상들을 버리고 참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들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을 포장하던 장식물들을 다 떼어내고 연약하고 낮아진 모습 그대로 하나님의 회막으로 나아간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 진영에서 멀리 떨어져 거룩히 구별된 하나님의 회막으로 나아가 회개기도를 드린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 대신 다른 것에게 의지함으로 우상숭배를 저지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자리를 거룩하지 않은 자리로 만들 수 있다. 온갖 장식물로 우리를 포장하면서 스스로 의롭다 생각하는 자기기만에 빠질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잘못에 대해 징계하실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확히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의 자리는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된다. 

우상숭배 하던 자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회막이 된다. 모세가 그의 장막을 회막으로 만들었을 때 여호와를 앙모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나올 수 있었다. 1907년 길선주 목사의 회개가 평양 장대현교회 신자들의 회개를 불러왔으며, 그 회개가 한국교회의 회개운동을 낳았다. 영적 지도자가 교회와 성도의 잘못에 대해 아파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모든 성도가 하나님을 앙모하며 참된 회복을 구하는 기도를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난 자만이 다른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도울 수 있다. 영적 지도자가 기도할 때 성도들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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