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들의 종교개혁 정신, 기념하며 끊임없이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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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들의 종교개혁 정신, 기념하며 끊임없이 되새겨야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5.31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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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종교개혁가의 신학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측면 제공

“왜 루터의 종교개혁이 아직도 중요할까?” 
한국개혁신학회(회장:김재성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백석대학교와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루터 선언 500주년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은 지난 27일 서울 백석대학교 대학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해외석학초청강좌에서 ‘왜 루터의 종교개혁이 아직도 중요한가?(Why Luther’s Reformation Is still Important?)’를 주제로 발제한 웨스턴신학교 존 헤셀링크(I.John Hesselink) 명예교수는 미국에서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종교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몇 달 전 헤셀링크 교수는 기독교 개혁파 교회의 목회자들과 함께하는 모임 중 한 목회자가 ‘자신은 더 이상 종교개혁을 기념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나는 그 목회자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16세기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의 신학은 오늘날 개신교회에도 중요한 측면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루터의 신학 중 대속교리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헤셀링크 교수는 먼저 루터의 신학사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그는 “루터에게는 그의 모든 신학 사상 중 하나님의 은총 사상이 압도적인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루터의 5대 솔라인 ‘오직 은총,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성경, 오직 하나님의 영광’ 등의 표어 중 ‘오직 은총’이란 표어가 루터의 신학사상에서 가장 뛰어나다. 특히 루터가 구원의 교리에 대해 언급할 때는 하나님의 은총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직 은총’이 다수 포함된 루터의 신학 중 속죄의 교리에 대해서도 논했다. 헤셀링크 교수는 “루터는 속죄의 교리에 대해 많은 공헌을 했고, 그의 교리는 오늘날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친다”며 “루터는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과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희생이자 그리스도의 능동적인 순종’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루터는 하나님의 대속을 두고 ‘자신의 의로움이 먼저 완전하게 만족되지 않으면 죄인에게 영원한 구원과 축복의 길을 보여주시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며 “그와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가 대속을 통한 승리자임을 함께 주장했고, 이 교리는 오늘날 개신교회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헤셀링크 교수는 루터가 주장한 속죄의 교리에 대해 갈라디아서 3장 13절과 에베소서 5장 31~33절, 고린도후서 5장 21절을 중점으로 뒷받침했다. 

그는 “결국 루터가 주장한 속죄의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죄인들에게 자신의 신적 의로움과 순결함, 생명과 축복을 주시고, 동시에 죄인이 치뤘어야 할 죄와 죽음, 저주 가운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자신이 친히 가져가셨다. 또한 그리스도가 부활을 통해 우리를 모든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고전적이며 복음적인 루터의 속죄론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었고, 훗날 영국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발전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헤셀링크 교수는 개신교회가 종교개혁을 잊지 않고 기념하며 회고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는 다양한 부류의 비판자들에 의해 교회가 공격을 받거나 무시당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부활로부터 분리시키고 고난을 영웅화하며 자기학대적인 행위를 미화시킨다. 또한 이론적이며 개념적이고 분노한 하나님을 묘사하고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며 도덕적으로 거부당할 것들을 제시한다”며 미국의 개신교회를 진단했다.

이어 그는 “루터와 칼빈, 그리고 그의 영적인 후계자들은 이러한 비판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치유책으로 ‘종교개혁’을 내놓았다. 따라서 우리가 종교개혁을 기념함으로써 그 개혁자의 공헌을 회고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헤셀링크의 특별강좌에 이어 백석대학교 총장 최갑종 박사가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제목으로 기조강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갑종 박사는 “종교개혁시대에는 칭의와 성화를 동일시하며 인간의 윤리와 선행을 필수적인 요소로 생각했기 때문에, 칭의와 성화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바울은 ‘칭의’와 ‘성화’ 어휘를 동일한 구원의 내용을 다른 관점에서 말하듯이 사용한다. ‘칭의’는 구원의 법정적인 면을, ‘성화’는 구원의 제의적인 면을 말한다”며 “둘 다 바울 복음의 구원의 특징을 설명하는 언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 바울의 칭의 어휘는 관계론적이고 종말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바울의 윤리적인 메시지를 성화 교훈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칭의 교훈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갑종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우리는 바울의 ‘칭의’와 ‘성화’ 복음이 부패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개혁신학회는 특별강좌와 기조강연에 이어 분과별 발표회가 진행됐다. 발표회는 구약신학회, 신약신학회, 실천신학회, 역사신학회, 선교신학회로 나뉘어 각각 발제했으며 모든 순서를 마친 뒤에는 기독교학술원장인 김영한 박사의 총평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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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tka 2017-05-31 19:35:49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의 모든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의 교수들은 이 책이 제시한 통일장이론에 반론도 못하면서 반대로 찬성도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새로운 이론에 찬성하려면 기존의 과학이론을 모두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수학으로 복잡한 자연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에는 수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