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차별 그만! 장애인은 내 가족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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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 그만! 장애인은 내 가족 내 친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4.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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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특수교육 전공생, 지난 20일 장애인 인식개선 교내 캠페인 펼쳐
▲ 백석대학교 특수교육 전공생들이 지난 20일 장애인 인식개선 교내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은 천안 백석대학교 교정이 오전부터 시끌벅적하다. 백석대학교에서 장애 관련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교직원들과 함께 곳곳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 한창이다. 

백석대 사범학부 특수교육과와 유아특수교육과 소속 학생들은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공연과 장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관광학부 호텔경영전공 3학년 이연주(24•여) 씨는 용기를 내 직접 안대로 눈을 가리고 흰색 지팡이로 교내를 걸어보는 체험에 참여했다.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가 있었지만, 몇 걸음 내딛지 못하고 안대에 손이 가고 만다. 지팡이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작은 턱에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몸이 살짝 스쳤을 때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 

이 씨는 잠시 체험만으로 장애인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특수교육 전공 학생들은 ‘흰 지팡이 보행’을 비롯해 ‘점자 스티커 만들기’, ‘안대 끼고 촉감으로 물감 맞추기’, ‘점자로 이름 찍어보기’ 등 시각장애 부문을 비롯해, ‘수화로 음료 주문해보기’ 등 청각장애 부문, ‘한 손으로 종이접기’, ‘휠체어 보행’, ‘학습장애 체험’ 등 지체장애부문 등을 진행했다. 

특히 ‘수화공연’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해진 시간마다 노래와 춤을 추며 장애인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상징하는 ‘플래시 몹’을 선보이면서,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평소 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종이에 적고 구겨 던져버리는 ‘나쁜 기억 버리기’와 학내 구성원들이 스티커를 붙여 직접 뽑는 ‘장애 인식개선 팸플릿 공모전’은 호응이 컸다. 

캠페인을 주최한 특수교육과 4학년 이상미(23•여) 씨는 “시각장애인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듣지도 못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큰 소리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단지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인데도 다른 부문도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동행인에게 메뉴를 묻는 등의 편견이 뿌리 깊다”며 “백석대 안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이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백석대 최갑종 총장은 “장애인이 내 친구이며 가족일 수 있다는 생각을 넘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면 차별은 극복할 수 있다”며 “작은 캠페인이지만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백석대 사범학부는 재학생들의 장애 체험과 전공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해마다 장애인의 날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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