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경성교회 강제철거 강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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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경성교회 강제철거 강력대응”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4.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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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총회장, 지난 7일 철거현장 방문 위로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철거 위기에 놓여있던 경성교회(담임:이정근 목사)가 지난 5일 끝내 경기도시공사 용역에 의해 강제 철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장은 담임목사와 교인들이 없는 상황에서 28m 십자가 종탑과 본당 건물, 교육관 2층까지 헐린 모습이었다. 

경성교회는 “경기도시공사의 다산신도시 개발과정 중 투지수용문제로 수년간 협상을 하던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강제철거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소속교단인 예장 통합총회 이성희 총회장과 사무총장 서리 변창배 목사, 사회봉사부 총무 오상열 목사 등 교단 관계자들은 지난 7일 경성교회 철거 현장을 긴급 방문해 위로하고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면서 함께 기도했다. 

이성희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몸 된 교회가 상처를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하고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어려움을 당했다.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고통 받고 신음하는 교인들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고, 교회를 회복해 주시길 바란다”고 간구했다. 

교단을 대표해 사회봉사부 오상열 목사는 남양주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경기도청을 방문해 강제철거에 대해 항의하고, 교회가 다시 건축될 때까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 등 필요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토지공사 단장과 경기도청 관계자는 대안마련과 관련된 사항을 12일까지 문서로 전달하겠다고 한 가운데, 방문단은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모든 책임이 경기도 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총회는 “경기도 측에서 경성교회와 합의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교단과 소속노회가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총회는 재개발지역 교회가 강제철거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대응매뉴얼을 개발하고 피해 예방교육을 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종교시설이 부당하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입법 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연합 등 연합기관과의 연대활동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성교회는 “교회와 협의 없이 공사측 사업일정에 맞춰 일방적으로 토지수용 재결을 신청했으며, 헐값에 강제 수용돼서는 안 된다”며 반발해왔다. 이 같은 주장에 경기도시공사는 “여러 차례 방문면담, 간담회 등 노력을 기울였으며 ‘택지개발촉진법’상 교회 존치요구는 적법하지 않다”며 교회측 주장을 반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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