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하나님 향한 경건(pietas) 자체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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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하나님 향한 경건(pietas) 자체를 의미”
  • 장종현 목사(백석학원 설립자)
  • 승인 2017.04.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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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하나님의 말씀 어떻게 알 수 있나

신학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체험하여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사람의 머리로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은 오로지 하나님이 인간에게 오셔서 알려주실 때에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수준에 맞추어서 자신을 알려주셔야만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초월의 영역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창조된 세상의 영역에 있는 우리의 시간 속에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실 때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한계 안에서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요한복음 17장 3절은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아는 것, 그것이 신학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아는 것은 곧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영생을 얻게 하고, 그 영생을 누리며 살게 합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

신학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해서, 그의 심령 가운데 영적인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학이 많이 발전할수록 교회가 문을 닫고, 신학생들이 목회를 기피하며, 신학교나 교회가 시기와 분쟁과 다툼에 휘말린다면, 그런 신학을 어떻게 참된 신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신학자도 비록 신학 전문가를 자처하더라도 그의 심령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다면, 그는 진정한 신학자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학을 아무리 전문적으로 많이 연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살아있지 않다면, 그 생명이 그를 주장하여 그의 삶을 인도하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일 뿐입니다. 더구나, 신학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제대로 전할 수 없다면, 그는 그저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에 불과합니다.

신학자가 신학을 전문적인 학문으로 연구한다고 해서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많은 사람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는 신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 신학은 하나님을 향한 경건(pietas)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 그것이 신학입니다. 하나님을 앎으로써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함으로써 변화를 받아 영혼이 새로워지게 되는 참된 지식, 이것이 참된 신학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사나 죽으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도록 하는 신학이 바로 참된 신학입니다.

그러나 신학을 학문이라고 하면, ‘신학’(神學)에서 학(學)만 남고, 신(神)은 결국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인간에게는 학문만 남고, 하나님은 없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교만과 어리석음이 여기에 있습니다. 신학을 하면서도, 오히려 하나님을 모르게 되고, 결국 하나님을 떠나서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다면, 이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성경의 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단순한 지식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교훈과 징계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밝히 말씀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와 교제하시는, 살아 계신 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합니다. 살아계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말씀하시고 그들과 동행하시고 교제하시는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날마다 변화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그분의 말씀이 우리 마음 가운데 살아서 역사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내 안에 살아서 일하시며, 계속해서 생명의 역사를 일으키셔야, 내가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영생, 곧 영원한 생명을 얻고, 이 생명을 전파하는 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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