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성의 문화칼럼]태극기
상태바
[방효성의 문화칼럼]태극기
  • 운영자
  • 승인 2017.03.02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앙상하게 마른 가지에 연두빛 새 순이 돋아나고 얼어 붙었던 땅에도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왔다. 한 겨울에도 생명은 죽은 듯 하나 살아 있었던 것이다.

3월이 오면 우리는 3.1만세운동을 생각한다. 눈 녹이는 봄 바람이 코끝을 찡하게 스치는 계절에 우리는 삼일절 노래를 힘차게 불렀다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 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1919년 3월 1일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뛰쳐나와 남녀노소 모두 오직 한목소리로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다. 대한민국의 주권을 찾기 위해 일본에 대항하여 일어난 삼일운동이 올해 98주년을 맞이한다. 올 3월 1일에도 예전과 같이 기념식을 갖고 태극기를 흔들 것이다. 

▲ 야곱의 사다리- 방효성

그로부터 해방과 6.25사변 등 격동의 세월을 지내오며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서는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상징이요 자랑이며 긍지인 것이다. 올림픽에서 수많은 상대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작년말에 찾아온 탄핵정국으로 나라가 몇 개월째 안정을 찾지 못하고 혼란한 가운데 빠져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탄핵은 특검과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는 기간동안 국민들은 주말마다 모여 촛불과 태극기의 물결을 이루며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있다. 주말마다 행사처럼 되버린 광장의 얼굴은 극명하게 나뉘어 촛불과 태극기로 탄핵주장과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다.

겉으로는 하나요 다를 것이 없는 사람들인데 마음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물과 기름 같은지 모르겠다. 1메가톤의 핵폭탄을 견딜수 있는 방호벽은 납으로 만들어지는데 그 두께가 무려 30미터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름이 미움으로 변질되면 대립과 다툼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은 얼마나 될까?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은 어쩌면 무엇으로도 허물 수 없는 벽이 될 수도 있다. 삼일절 98주년을 맞이하며 이번 기념일에는 기독교 단체들이 3.1절 행사를 태극기와 촛불의 경계에서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아는 지혜로운 백성되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되는 국민으로 나아가길 기도한다. 3월과 함께 사순절을 맞이하며 나라를 위하여 지도자들을 위하여 눈물의 기도로 새벽을 깨워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