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대표성' 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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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대표성' 명문화
  • 승인 200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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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모임이 지난 17일 채택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안) 전문과 기본원칙’에는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당위성과 연합을 위한 7가지의 원칙이 담겨있다.

9인 실무위원회(위원장:이성희목사)가 최종 제안한 전문과 기본원칙은 지난 9월4일 처음 제시된 것과 비교할 때 그리 큰 변화는 없다. 몇 군데의 자구가 수정됐고,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연합기구를 조직한다’가 ‘하나의 연합기구를 조직한다’로 바뀌었다는 것. 이는 또 다른 하나의 기구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교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하나의 기구’, 즉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구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기구의 성격 또한 ‘교단이 참여하는 연합기구’로 못박고 있다. 기본원칙은 공 교회성에서 연합기구의 성격을 ‘각 교단이 대표를 파송해 관련 사안을 책임있게 결정하고 실천한다’고 그 자격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그러나 ‘개 교회들과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연합기구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연합과 일치를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문건을 삽입, 교회와 기관들도 연합과 일치를 위한 논의의 장에 동참하게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 기본원칙
1. 하나의 신앙고백: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하나의 연합기구를 조직한다.

2. 교회의 책임완수:다양성 속의 일치를 지향하며, 선교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수행하기 위하여 하나의 연합기구를 조직한다.

3. 연합운동의 계승 발전: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킬 하나의 연합기구를 조직한다.

4. 한국교회의 공 교회성:우리 사회와 세계교회 속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각 교단이 대표를 파송하여 관련 사안을 책임있게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연합기구를 조직한다.

5. 공동 선교와 협력:복음선교와 사회봉사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단을 초월하여 서로 협력하고, 지역 사회에서 개 교회주의를 넘어선 연합활동을 벌이는 하나의 연합기구를 조직한다.

6. 연합정신의 확산:기존 연합기구의 연합을 넘어서서 지역별, 영역별, 과제별, 또 개 교회들과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새로운 한국교회 연합기구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경험하고 실천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7. 미래를 향하여 열린 연합:하나된 연합기구의 조직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목적이거나 최종결과가 아니라 시작이며, 분열된 교회들의 연합, 건전한 신학교육을 통한 한국교회의 궁극적인 일치를 지향한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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