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활용과 성경연구는 ‘목회를 위한 양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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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활용과 성경연구는 ‘목회를 위한 양 날개’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11.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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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파트너십(3) 한국컴퓨터선교회

30여 년 동안 목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4백 년 중간기 담아낸 ‘신구약 중간사’도 발간

한국컴퓨터선교회(대표:이영제 목사. http://kcm.kr). 개인용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 1987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30여 년 가까이 컴퓨터 활용을 기반으로 목회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 목회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공급했다. 2013년 내놓은 ‘바이블웨이’, 2015년 발간된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신구약 중간사’는 한국컴퓨터선교회의 새로운 사역이 됐고, 한국 교회를 섬기고 지원하는 든든한 두 기둥이 됐다.

# 컴퓨터 의존도보다 ‘탄탄한 기본기’ 더 중요

이영제 목사가 한국컴퓨터선교회를 통해 했던 일들은 다양했다. 창립 후 1년 만인 1988년 7월과 90년 1월 ‘교회종합관리 소프트웨어 Ver 1.00’과 ‘Ver 2.00’을 잇따라 내놓았고, 1달여 만에 최초의 ‘한영 비교 성경 소프트바이블’을 개발했다. 또한 1994년에는 ‘윈도우용 성경 소프트바이블Ⅱ’를 발표했고, 95년에는 ‘소프트바이블Ⅱ Ver 2.0’을 내놓는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전돌이 성경여행 4~6’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컴퓨터를 활용한 21세기 목회전략세미나’를 개최해 컴퓨터 운용을 통한 목회 정보 제공과 확산에도 주력했다.

이런 걸 아직도 할까 싶지만, ‘성경 타자’는 아직도 꾸준히 이용되는 프로그램. 그리고 ‘교회주소록’도 계속 활성화되고 있고, ‘기독교정보클럽’은 현재 30만 건 정도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아이템이다. 정보클럽은 목회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목회자들이 목회와 관련한 정보는 물론 설교를 위한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받을 수 있어 활용도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다.

▲ 한국컴퓨터선교회 이영제 목사는 목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목회자들의 성경연구를 위한 바이블웨이와 신구약 중간사를 출간, 목회자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 목사는 “목회자들이 목회에 활용할 정보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정보에 너무 의존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오히려 ‘탄탄한 기본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기본기가 갖춰지면 목회에 필요한 정보나 자료들은 어렵지 않게 얼마든지 찾고 활용할 수 있다. 정보는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걸러내고 활용할 것인가가 목회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하고, “목회에 약이 될 것을 찾아내고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사이트나 루트를 통해 제공되는 천편일률적인 자료보다는 자신만의 자료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바이블웨이 통한 ‘성경연구’ 활성화

‘바이블웨이’와 ‘신구약 중간사’는 한국컴퓨터선교회의 후반기 프로젝트. “한국컴퓨터선교회는 목회자들에게 컴퓨터 활용을 통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유익하지만, 교인들을 훈련시켜서 제자화하는 일에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 목사의 인식에서 비롯됐다. ‘어떻게 하면 성경을 빨리, 전체적으로 알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 동안 연구하고 작업한 결과물이 바로 바이블웨이와 신구약 중간사. 성경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이 한 권에 집약됐고, 설계도면처럼 성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도면화, 도식화한 것이 특징이다.

2백여 장의 성경 지도와 예수님의 행적을 그린 8장의 지도가 들어있고, 이 중에서 50여 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도 없는 바이블웨이에만 있는 새로 제작된 지도다. 그래서 ‘바이블 아틀라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목사는 “50여 장의 지도는 세계사 개념의 지도가 아니라 성경을 중심으로 제작된 특별하고 혁신적인 지도”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 성경 66권의 ‘마인드맵’을 수록했고, ‘인명표’는 성경 이해를 위해 도면화시켰다. 목회자들이 어설픈 예화를 구하기보다는 성경 본문에 충실한 연구와 전달에 집중하게 하려는 배려다.

신구약 중간사는 구약 말라기서에서 신약 마태복음으로 넘어가는 4백 년의 중간기를 담아낸 책이다. 바이블웨이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신약성경의 배경이 되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다.

▲ 한국컴퓨터선교회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바이블웨이 강사 세미나'. 현재까지 2천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이영제 목사는 “바이블웨이가 교단색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그래서 어느 교파건, 누구건 참여할 수 있고, 강의 또한 “교리적으로 혹은 조직신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성경의 배경을 공부하기 때문에 성경 공부와 목회 활용에 최적이며, 한국 교회의 일치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한다.

목회자들을 위한 ‘바이블웨이 강사 세미나’는 1년에 두 번 열린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세 번씩 열었다. 그만큼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12월 15일에는 아홉 번째 강사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 외에 교단 초청으로 진행되는 세미나까지 합하면 20여 회 이상, 참여 인원도 2천 명을 넘어섰다.

이 목사가 목회자들을 위한 강사 세미나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경을 교육하고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오직 이 부분에만 집중하고 교육하니까 목회자들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참여자들 또한 증가하더라”는 말이 이런 생각을 확인하게 한다.

이영제 목사는 컴퓨터선교회를 이끌어온 지난 30년을 돌아보면서 “컴퓨터는 전 국민이 사용할 정도로 많이 보급됐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도전할만한 가치가 여전히 있는 분야”라고 말하고, “한국컴퓨터선교회 사역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을, 목회자와 교인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전향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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