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최종책임 박 대통령, 국민 용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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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최종책임 박 대통령, 국민 용서 않을 것”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1.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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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11일 시국기도회 개최...시국선언서 발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 한국기독교장로회가 11일 6월항쟁 당시 국민운동본부를 출범했던 명동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꽉 들어찬 가운데 참석자들은 시국선언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정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권오륜 목사)가 11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기도회에는 250여명 목회자와 교인들이 참석해 ‘국정농단을 당한 나라를 위해’, ‘국정의 올바른 정상화를 위해’, ‘하나님 나라의 정의구현을 위해’ 함께 기도를 모았다.

특히 이날 기도회가 열린 향린교회는 29년 전 국민들이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낸 6월 항쟁이 시작되는 모태가 됐던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6월 항쟁 당시 시민단체 운동가들은 향린교회에서 새벽기도 시간에 정권의 감시를 피해 모여 국민운동본부(국본)을 출범했으며 이후 항쟁의 불길이 전국으로 번졌다.

시국기도회에서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교회와사회위원장 김경호 목사는 “국민들은 길가에 담배꽁초 하나 버려도 처벌을 받는데, 국가의 조직과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비선실세에 의해 국정이 운영됐는데도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최종책임이 있는 대통령에게 있다.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시국선언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고, 검찰은 진상규명을 위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권력에 아부한 종교인은 회개하고 예언자 본연의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기도회 후 참석자들은 향린교회를 출발해 보신각과 광화문광장을 거쳐 정부종합청사 앞까지 ‘십자가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 중에는 ‘故 백남기 농민 추모기도’, ‘대원교회 강제철거 규탄’ 시간을 가졌으며, 종합청사 앞에서 ‘남북경협비상대책위원회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기도회를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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