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통합 9인 추진위원회, 16일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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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한기총 통합 9인 추진위원회, 16일 발족"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1.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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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교회연합추진위 개최, 한교연 파송 4인 미정으로 미뤄져...연합추진 제안서 배부
▲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11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다음주 16일 한교연-한기총 통합을 위한 9인 추진위원회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식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 간 기구 통합을 위한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모여 통합 합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장 격의 예장 대신 이종승 총회장은 조일래 대표회장과 이영훈 대표회장이 전날 만난 사실을 공개하고, 당초 11일 예정돼 있던 9인 추진위원회를 16일에 공식 발족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제안한 연합추진위원회에 공식 참여를 하지 않아온 한교연은 지난 8일 임원회에서 대표 4인을 파송하기로 공식 결의했다. 하지만, 조 대표회장은 위원 선임을 위해 발족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승 총회장은 “한교연이 위원을 선정해 파송하면 수요일에서 한교연과 한기총 대표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오늘은 물밑준비 차원의 모임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각 교단 총무들이 모여 만든 ‘한국교회 연합추진을 위한 제안(안)’이 배부됐다. 현장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실무추진위 조직은 교단장급 9인이 참여한 가운데 추진위원장 1인, 공동추진위원장 8인으로 구성하며, 9개 교단 총무와 사무총장이 실무단을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산하에 정관검토 및 조정을 위한 ‘정관(규칙)분과’, 정관 조직과 초기 인선안 마련을 위한 ‘조직분과’, 회원교단과 단체 규정과 적합성 심의를 위한 ‘가입심의 분과’, 본부 사무국 직제와 운영안 마련을 위한 ’사무국(운영) 분과‘를 두고 분과별로 3~5인을 둘 것을 제안했다.

제안서에서는 연합 로드맵을 위한 선결과제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11월 중 ‘새로운 연합기관 출범 선언’을 위해 “양 기관은 총회를 통해 연합을 전제로 법인의 해산 및 합병을 임원회 혹은 대표회장에게 위임하는 결의를 받아야 하며, 연합기구 출범총회에서 회원권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고, 기구의 명칭을 어떻게 할지 결정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2017년 1월 연합기관 출범 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법적문제와 회원권문제, 사무실 연합운영 문제 등 실무과제들도 해소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어느 사무실 공간을 쓸지에 대해서도 논의돼야 한다.

제안서는 초안 형태로 추후 수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안서에 기구 통합을 위한 핵심 전제조건인 한기총 내 이단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는 점은 의아한 대목이다. 제안서는 정관 변경시 염두에 둘 사항 중 하나로 ‘나머지는 소위 7.7 정관을 참고해 협의’라고만 돼 있다.

7.7 정관은 한기총 내 이단 의혹 인사와 교단이 가입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개혁정관이었지만 폐기된 바 있다. 한교연은 2012년 출범 당시부터 7.7정관 복원을 주장해왔다. 비록 제안서에서 7.7정관을 참고해 협의한다는 내용이 있어 회원자격 심사 여부에서 고려될 것으로 보이지만, 더 적극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교연 임원회는 추진위원 4인 파송하는 전제조건으로 ‘이단문제 선결’을 내걸고 있는 것을 볼 때 쉽사리 피해가기 어려운 의제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추진위원회 참석자들에 대한 정리도 필요해 보인다. 추진위원회는 7개 주요 교단에 2개 군소교단 대표로 9인이 참여하지만 당장 이날 회의에도 전직 교단장과 추진위에 속한 교단장이 아닌 인사들도 참석했다. 교단 대표성 여부도 판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기구통합 건을 임원회에 위임했고 임원회를 이를 이성희 총회장과 신정호 서기에게 재위임했기 때문에, 연합사업위원장인 채영남 직전총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도 동석했다. 이 대표회장은 “전적으로 한교연의 요청을 다 받아들였다”면서 또 다른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한교연과 한기총은 오는 11월 20일 추수감사주일에 전국 6만교회가 11시 예배 중 5분간 회개와 국가안정, 발전을 위해 기도할 것을 제안하기로 한 것.

추진위원들에게 배부된 성명서 초안에 따르면, 성명은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 발표되며 한국교회의 회개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총리제 실시와 거국내각 구성, 국회 주도 아래 헌법 개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성명서 세부문구를 가다듬어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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