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약자의 친구’라는 이미지 점점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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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약자의 친구’라는 이미지 점점 약해져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6.1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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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⑰ 불교에서 보는 한국교회

작년 말 한국불교연구소에서 우리나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치 사회 및 종교에 대한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불교 쪽에서 발표하는 자료라 개신교에서는 크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개신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개신교쪽에서도 아는 것이 매우 의미있을 것 같아 종교분야 관련 주요 결과만 소개한다.

만19세 이상 1200명의 일반국민을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조사하였는데 먼저 종교별 분포를 보면 개신교 17.9%, 천주교 11.0%, 불교 25.3%, 기타 1.3%, 무종교 44.4%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서 특징적인 것은 천주교가 드디서 10%선을 깨고 11%대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이다. 

곧 이어 발표될 통계청의 2015년 센서스 조사의 종교인구 결과와 비교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천주교 39.8%, 불교 32.8%, 개신교 10.2%로 개신교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 숫자가 사실이라면 기윤실에서 지난 2013년도 조사한 한국교회 신뢰도 19%보다 절반 가량 하락한 수치여서 개신교의 큰 위기라 아니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윤실에서 내년 초 한국교회 신뢰도를 다시 조사할 계획에 있는데 그 결과가 나오면 다시 평가하도록  하겠다.  

앞에서의 전체적 신뢰도 외에 불교사회연구소는 몇가지 속성에 대해 각 종교별로 인식을 알아보았는데 먼저 ‘약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위로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천주교 53.2%, 불교 37.8%, 개신교 22.3%로 나타났고, 또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갖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천주교 34.2%, 불교 17.8%, 개신교 8.5%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천주교 19.9%, 불교 34.7%, 개신교 63.8%로 각각 나타나, 전반적으로 개신교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부 혁신/자정능력’에 대해 일반 국민의 3명 중 2명 가까이는 개신교가 혁신/자정능력이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한편, 성직자 신뢰도에 대해서는 신부 51.3%, 스님 38.7%, 목사 17.0로 목사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 주요 결과만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불교 쪽에서의 개신교 평가는 냉정하고 가혹하다. 

요즘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되고 날씨도 추워지면서 우리국민의 몸과 마음이 추운 시기이다. 한국교회가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과감한 혁신으로 국민들 마음에 따뜻함으로 다가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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