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돈뭉치로 위안부 피해자 뺨 치고 있다”
상태바
“日 돈뭉치로 위안부 피해자 뺨 치고 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9.0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교회협 의장 담화문, ‘화해치유재단’ 활동 강력 비판

한-일 정부가 합의해 만들어진 ‘화해 치유 재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10억엔을 지불하는 대가로 ‘소녀상’의 이전 철거가 강요되는 현실에 대해 일본교회가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 내 기독교단 협의체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 코바시 코이치 의장은 지난 31일 공식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 같은 양국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담화문에서 코바시 코이치 의장은 “10억엔은 피해 여성들 한 사람 한사람의 ‘요망’을 조사하여 지급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그것으로 이 문제는 종료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평생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 여성들의 인생의 상처가 정말 치유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합의에 반대하는 한국의 피해자, 또한 필리핀,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네덜란드 등 피해자의 의지는 모두 무시됐다”면서 “‘돈뭉치로 상대방 빰을 친다’는 일본 정부의 수법이 잘 나타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NCCJ는 “소녀상에 스며있는 피해 여성들의 삶의 상처가 치유될 리 없으며 오히려 점점 상처만 깊어갈 뿐”이라면서 “화해 치유를 실현하고 미래를 지향하려면 우리 일본이 범한 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며 하나님과 세계 앞에 회개하여 새롭게 해야 한다”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기독교계 인사들이 적극 참여해 출발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회는 1992년 1월 8일 이후 매주 수요일이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2011년 12월 14일에는 수요시위 1000회를 맞아 ‘평화의비 소녀상’이 건립된 이후 현재 세계 각처에 소녀상 건립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코바시 코이치 의장은 2015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예방한 후 수요시위에 참가해 지지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양국 정부 협상을 주도한 일본 외무성은 일본어 홈페이지와 영문 홈페이지에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적이 없다’는 왜곡된 내용을 여전히 게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