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민족의 부흥과 평화통일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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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여! 민족의 부흥과 평화통일을 노래하자"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8.12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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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1주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 비전기도회' 지난 21일 숭실대서 개최
▲ 광복 71주년 기념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 비전기도회가 지난 11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개최됐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김삼환 목사)가 지난 11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개최한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 비전기도회’에는 2천여명 성도들이 참석해 해방의 은혜에 감사하고 남북 분단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기도의 열기를 한데 모았다.

비전기도회에는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를 비롯한 교계단체들과 뜻을 모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기도회에 앞서 진행된 국민의례는 한교연 전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가 사회를 봤다. 이 때 대회사를 전한 김삼환 목사는 “71년 전 대한민국을 일본의 억압 속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한국교회를 그동안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린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주께서 평화통일을 이뤄주시고 출애굽의 기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져주신 건처럼 대한민국을 건져주실 것이다.”고 전했다.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과 한장총 백남선 대표회장이 환영사를 전했으며, 이어 외빈으로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축사, 교회협 전 회장 박경조 주교와 한기총 전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은 “71년 전 갑자기 찾아온 해방은 이후 남북분단이라는 시련을 안겼다.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기 때문에 광복절마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이야기한다”면서 “이번 기도회는 다가올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기독교인의 결의는 모으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이날 기도회에는 2천여명 성도들이 참석해 기도의 열기를 하나로 모았다.

본격적인 기도회는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대한성서공회 이정익 이사장이 대표기도, 전 국방부장관 이준 장로와 한국YWCA연합회 회장 이명혜 권사가 성경봉독을 했다.

기도회 설교는 보수교계를 대표해 예장합동 장차남 전 총회장, 진보교계를 대표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전 감독회장이 공동으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장차남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광복 이후 71년 동안 이 나라에 은혜를 베푸사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셨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유익케 하셨다”며 “그러한 하나님이 반드시 통일의 날, 번영의 날, 복음화의 날을 주실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는 통회와 자숙, 경건훈련과 뼈를 깎는 내부정비를 통해 공신력 있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변화도 요청했다.

신경하 목사는 “힘 있는 대한민국이 여전히 북한을 두려워하고 기피하고 벽을 쌓기에 급급하다. 교회에서도 입으로는 형제자매라고 하면서 증오심을 낮추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증오와 대결을 당연시하는 우리의 비정상적인 마음 상태를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인간이 자랑하는 지혜와 군사력과 부유함으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지금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사랑, 정의, 공의’”라면서 군사적 대립을 치닫는 남북한에 경고했다.

기도회 중에는 한국교회 내 다양한 리더십들이 분야별 통일비전을 제언했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상임대표 박종화 목사는 ‘통일신학’,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통일 목회와 기도’, 숭실대 총장 한헌수 장로는 ‘통일교육’, WCC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장상 목사가 ‘통일운동과 국제연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인명진 목사는 ‘통일나눔’, 사단법인 평화한국 상임대표 허문영 장로가 ‘통일정책’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기도회를 마치며 ‘광복절 노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다시금 통일을 염원했다.

▲ 기도회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부르며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광복 7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비전기도회의 열기가 한국교회 지역교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2014년 11월에 결성돼 2015년 임진각 신년기도회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평화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기도회에서 전해진 설교와 특강 내용을 책으로 이번에 ‘통일설교집’, ‘통일특강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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