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감사는 교단의 미래 세우는 일”
상태바
“정기 감사는 교단의 미래 세우는 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8.10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 정기 감사 돌입…감사위원장 최종환 목사 “과도기적 상황 염두”

9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정기 감사가 한창이다. 지난 9일에는 총회본부 감사가 진행됐다. 35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감사위원들은 상비부서 활동과 운영, 총회 재정과 사용실태 등을 꼼꼼히 점검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교단 통합 후 처음 시행된 감사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건강한 미래를 세우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감사위원장 최종환 목사는 “교단 통합 후 첫 감사라서 전체적인 재정과 상비부서 운영, 총회 살림 등에 대해 살피는 중”이라며 “지적하고 따지는 감사가 아니라 권면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논의하는 감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신과 백석에서 각각 6명씩 12명이 활동하고 있는 감사위원회는 ‘미래 비전’에 가치를 둔 감사로 마음을 맞추었다. 

감사위원장 최종환 목사는 통합협상단으로 활동할 당시부터 ‘스마트총회’를 추구해온 인물이다. 유사부서에 대한 통폐합을 주장하면서 총회에서 낭비되는 비용을 스스로 절감하는 방안을 고민했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영성을 책임지는 ‘사람’을 키우는 것과 작은 교회에 희망을 주는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총회로 오는 공문 중에 ‘도와달라’는 작은 교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함께 가는 법을 공유하는 것이고 작은 교회들이 각자도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총회 안에 속했다는 자부심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희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 목사가 꿈꾸는 총회는 작은 교회들이 총회를 믿고 의지하며 힘껏 사역하는 총회, 지역마다 거점교회를 세워 개척과 성장을 돕는 인적 자원과 시스템을 갖추는 총회 등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상을 이번 감사를 통해 총회 안에 실현하고 있다. 

“감사를 진행하면서 저의 생각이 이상으로만 끝나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합 후 과도기이고 아직도 우리 총회는 같은 생각 같은 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시기입니다. 이번 감사를 통해 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고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감사위원들의 역할이겠죠.”

감사위원회는 지난 8일 첫 감사를 재정부로 시작했다. 예산편성 전체를 알아야 교단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았을 때 발견된 문제는 총회가 뿌리라면 가지 역할을 하는 상비부서의 예산이 전체적으로 너무 적다는 것. 상비부서 활동이 위축되면 그만큼 열매를 맺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물론 재정의 편중이 교단 통합으로 나타난 과도기적 상황인 것을 감사위원회는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그래서 지적하고 공격해서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과도기적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고 수정할 기회를 주는 발전적 방향으로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감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감사업무규정 개정헌의안’을 상정했다. 만일 이 헌의안이 통과되면 전반기 감사, 총회 전후 감사 등 연 2~3회로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기감사는 첫날인 지난 8일 세계선교위, 재정부, 국내선교위, 유지재단, 부흥사회 등에 대한 감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두 주간 감사를 진행한 후 총회에 결과를 보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