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28%”,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⑪ 지용근 대표l승인2016.07.27 16:43:35l13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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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한국인에 대한 상반되는 두 가지 통계자료가 언론을 통해 일제히 발표됐다. 두 자료를 차례대로 소개하면 먼저 오랜만에 접해보는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이다. 유럽연합(EU)이 올해 EU와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 실적(innovatiom performance) 평가에서 한국이 1위로 조사됐다는 소식이다. 

한 국가의 25개 분야를 토대로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은 1.0만점에 0.73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다음 미국(0.70점), 일본(0.70점), EU(0.59점) 순으로 나타났고 중국은 한참 뒤진 0.24점으로 발표됐다.

한국이 미국, 일본, EU 중국 등의 강대국을 모조리 꺽은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한국의 혁신성이 해가 지날수록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과의 격차를 더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단기 평가 전망에서도 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예측되고 있다. 신나고 자랑스런 일이다. 

같은 날 언론은 우리나라에 대한 우울한 결과도 함께 보도하였다. OECD에서 3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민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곤경에 처했을 때 의지할 데가 있느냐”는 물음에 한국인의 72%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이는 전체 회원국 중 꼴찌에 해당하는 결과였다. 즉 28%의 한국인은 주위에 도움을 받을 가족, 친구가 없는 고립 상태에 놓여있는 셈이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고립감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사회적 관계지수는 10점 만점 중 0.2점을 받아 36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은 2003년 이후 13년째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노인들의 자살률은 전체 자살률의 2배 가량이고 OECD 평균의 5배 가량된다. 

과거에 도시빈민층은 함께 모여 살았다. 거기에 교회가 들어서면 마을은 활성화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빈민층이 보이질 않는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도시개발에 밀려 옥탑방과 지하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제 그들과 소통하는 사람은 동사무소 직원이 유일하다.

현대인은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교회의 역할이 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28%의 고립된 사람들! 교회가 그들을 돌보고 책임질 때 사회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게될 것이다.

지용근 대표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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