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감리교회 생존전략, ‘같은 문화’ 선교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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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감리교회 생존전략, ‘같은 문화’ 선교공동체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7.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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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전략연구소 출범 심포지움 “위기에 직면한 감리교회” 개최

미래 감리교회의 생존전략으로 ‘같은 문화’를 지향하는 선교 공동체의 구성이 제안됐다.

지난 1일 상동교회 예배실에서는 한국감리교회전략연구소(소장:이상윤 목사)와 협성대 발전위원회와 공동으로 ‘감리교회와 미래-위기에 직면한 감리교회’를 주제로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이상윤 소장은 “한국감리교회의 교세가 2010년 158만7천385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2016년 현재 21만 명이 줄어들었다”며, “무엇보다 감리교회의 위기는 ‘정체성 상실’에 있다. 글로벌 시대에 알맞은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사회에 대한 진단으로 그는 “저출산 고령화로 교인들이 줄어 농촌 교회들은 위기의 때를 맞았다. 더욱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빈곤 현실은 미자립 개척교회에도 위기”라며, 감리교 전도운동의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대에 알맞은 선교전략으로 그는 같은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끼리 선교공동체를 구성하는 ‘같은 문화 선교공동체 운동’을 제안했다.

이는 2004년 영국감리교회와 성공회가 함께 시작한 ‘Fresh Expression’ 운동에서 착안한 것이다. 사람들이 교회에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모이는 쇼핑센터나 카페 등에 찾아가 교회를 개척하는 운동이다.

이 소장은 “카페교회, 분식교회, 식당교회, 점심모임 등, 주중에 모이는 소그룹 운동이 발전하고 있다.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청년세대들을 한자리로 끌어 모으고 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는 기존의 개체교회 중심의 운동을 업그레이드시킨 방법”이라며, “로잔느복음 운동에서 제창하고 시행중인 전도 프로그램인 직업세계에서의 선교(Business as Mission, BAM)와 유사한 방법론을 구사하고 있다. 이 움직임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교회선교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발제한 강성도 박사(미주감신 학장)는 한국교회 추락 원인을 그저 믿기만 하면 구원 받는다는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에서 찾았다.

그는 “과거 종교개혁가들이 ‘오직 은총, 오직 성서, 오직 믿음’을 부르짖은 것은 교황과 교권의 구원에 대한 독점적 횡포에 맞서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우리는 그저 믿기만 하면 구원 받는다’고 단순화 되어 본래의 뜻이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강조가 인간의 믿음으로 초점이 옮겨졌고, 믿음의 실천이 약화되었다는 것.

또한 그는 “교리를 단순히 문자적으로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한국교회에는 자기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비움과 내려놓음’을 추구하는 고난의 신학이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임종대 목사(예수의 사람들 교회)는 “한국 감리교회는 웨슬리가 추구했던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초대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는 성결한 삶을 통해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며, 이 영성은 ‘훈련’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그는 △연수원에서 사용하는 영성훈련매뉴얼 개발 △영성행정부와 훈련부 신설 △영성지도자 양성 △신학교에서 영성훈련과목 책정 △장로 과정시 영성훈련소 입소 △은퇴목회자를 위한 공동주택과 노동지 제공 △삶의 원칙 제정 △범과 처벌을 장기간의 영성훈련으로 대치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감리교회전략연구소는 감리교 신학의 정체성을 다시 밝히고 감리회 현실을 현장 중심으로 분석해 미래 선교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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