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김학중 목사 / 꿈의교회 운영자l승인2016.06.22 13:46:26l1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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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서로의 배우자를 어떤 호칭으로 부릅니까?
최근에는 적잖은 아내들이 남편을 ‘오빠’로, 적잖은 남편들이 부인을 ‘자기’라고 부르지만, 여전히 많은 부부들은 ‘여보’나 ‘당신’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혹시 여러분은 이 말의 의미를 알고 계신지요? “여보(如寶)”라는 말은 보배와 같다는 뜻이고, “당신(當身)”은 내 몸과 같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배우자를 ‘여보, 당신’이라고 부를 땐,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사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지난 2015년에 30만2천8백 쌍이 떨리는 가슴으로 결혼식장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한평생 사랑하겠다’고 서약했지만, 그 많은 부부들 중에서 그 떨리는 가슴과 사랑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갈등과 다툼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결국 남남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부부도 있는데, 지난 2015년만 해도 10만9천2백 쌍이 이혼을 결정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적잖은 부부들이 자녀 교육, 경제적 문제 등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서 아직 부부관계를 유지할 뿐, 기회만 되면 헤어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혹은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부부가 되었는데, 그 때의 결심은 어디로 가고 서로 싸우고 갈등하며 다투는 것일까요? 많은 가정의 일상들을 보면, 아침에 아내에게 하는 첫 마디는 어김없이 똑같습니다.

“여보, 배고파. 밥 줘.” 아내가 밤새 잘 잤는지,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무슨 고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것은 묻거나 따지거나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내가 원하는 것만 얻어내고 싶은 이기적인 한 마디를 던집니다.

이처럼 내 옆에 있는 배우자에게서 받기만을 기대할 뿐, 그 사람도 나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무시한 채 ‘달라’고만 하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도덕교과서에서 배웠고 다른 사람에게는 많이 조심하는데, 유독 배우자에게는 나도 모르게 그럽니다.

그 속에는 ‘그래도 내 아내, 남편이면 내 마음을 다 알아주겠지’라는 ‘근거 없는 신뢰’가 들어있는데, 실제로 그러한 신뢰 때문이든 혹은 그런 신뢰가 깨진 것에 대한 분노 때문이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부부 간의 대화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의 부부가 하루에 10~30분정도 대화하고, 하루에 10분 이내로 대화하는 부부도 무려 12.1%나 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상대방에게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모든 기대를 버릴 수 있을까요? 그것이 참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더 현실적인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만큼 내가 먼저 그 기대에 맞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참한 아내를 원하면 내가 먼저 참한 남편이 되어야 하고, 집안일을 잘 하는 남편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남편의 일을 잘 돕는 아내가 되면 됩니다. 그런 배우자가 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서로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될 것이고 서로 더욱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7장 1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서로의 배우자뿐만 아니라, 내 가족, 친구, 동료 등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렇게 맺어서, 그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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