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천은 하나, 신학교육은 현장 지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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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천은 하나, 신학교육은 현장 지향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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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대학원 김순성 교수, 실천신학적 신학교육 방법 제언

고려신학대학원 김순성 교수(실천신학)는 급변하는 21세기 목회상황과 쇠퇴기에 들어선 오늘날의 목회환경 속에서 실천지향적인 신학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목회 현장의 필요에 부응한 ‘현장성 있는’ 신학교육, 목사직 수행에 필요한 ‘실천능력과 기술이 배양되는’ 신학교육이 추구돼야 하며, 기존 신학교육 패러다임의 근본문제에 대한 성찰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신학교육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목회현장’은 어떤 특징이 있고, 신학교육에 대해 지적되는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 교수는 “다원화되고 전문화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면서 목회사역에 있어서도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고, 이전세대와 다른 차원의 목회 소통방식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주요 신학교 목회학석사 교과과정에서는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김 교수는 ‘신학교육의 문제점’을 ‘목회현장과 괴리된 실천성과 전문성의 결여’, ‘인성함양과 영성개발의 미흡’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이 목회현장의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사역에 있어 실천능력, 인격과 영성형성에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언급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학교육에 있어 실천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힌 김 교수는 “모든 신학이론은 그것이 적용되는 현장을 지향해야하고, 오늘이라는 상황 즉 ‘지금’, ‘여기에’에 의미를 주어야 한다”면서 “신학이론과 실천은 하나이며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천신학적 신학교육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화(특화)를 지향하는 교과과정 △인턴십을 통한 현장실습 교육 강화 △실습교육을 통한 실기 연마의 강화 △실천지향적 방법론 중심의 신학교육 △교육연한 연장방안 모색 △삼위일체적 삶의 양식으로서 공동체 영성계발 등이 그 내용이다. 

항목들 가운데 계속해서 강조해온 현장중심의 신학교육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교육연한 연장방안 모색’은 이색적이다. 김 교수는 실천지향적 신학교육을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존 3년의 신대원 과정으로는 부족하며, 3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4년 교육과정이나 신학 석사과정(Th.M)을 연계한 4년 과정, 학생 능력에 따라 3~5년 선택과정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그는 제안했다. 

김 교수는 발제 결론에서 “전통적 신학교육이 현장과 괴리된 이론중심의 교육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신학교육의 방법론적 오류에 있다”며 다시금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는 실천신학 모델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실천지향적 신학교육을 더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신학교만 아니라 신학회, 범교단적 차원의 연대와 협력, 치열한 논의와 결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김 교수는 한국교회를 향해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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