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에게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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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에게 감사하자"
  • 최갑종 목사
  • 승인 2016.05.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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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종 목사·백석대학교 총장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이 제정된 배경은 이렇다.
1958년 5월 8일부터 충남 강경고등학교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하였고, 이들로 말미암아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처음 제기되었다. 그래서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도 대표들이 모여 1963년 10월과 1964년 4월, 각각 서울과 전주에서 회의를 열었고, 이 회의에서 불우한 퇴직교사 또는 질병에 걸린 교사를 위로하자는 차원에서 세종임금 출생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

종종 스승의 날을 특정한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날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스승의 날은 전 국민이 대상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 날 국민 중에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그런 점에서 누구에게나 가르침을 준 스승이 있다. 모름지기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기 자신도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국민 중에 오늘의 자기 자신을 있게 해준 스승을 기억하고 그분의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을 잊어가고 있다. 

방배골을 쓰고 있는 필자도 오늘이 있기 까지 많은 스승의 은혜를 입었다. 필자를 가르쳐준 그분들이 없었다면 목사도, 교수도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필자의 스승 중에 마지막 스승이었던 박사학위논문 지도교수의 은혜는 평생 잊을 수가 없다.
그분은 필자가 학위논문을 마쳤을 때 자신의 연구실에 있던 하버드대학시절부터 모았던 3천여권의 논문들과 서적들을 필자에게 선물하였고, 필자는 이들을 방배동 신대원도서관에 기증하였다. 그래서 종종 미국에 갈 때마다 그분을 찾아간다. 작년 여름에도 그분이 계신 덴버를 다녀왔다.

사도 바울도 갈라디아서 6장 6절에서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하면서 자신을 가르쳐 준 스승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것을 교훈한다. 우리 모두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을 가르쳐준 학교의 스승뿐만 아니라, 교회의 스승에게 감사하되, 특별히 우리의 위대한 스승, 스승 중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우리에게 베푸신 한없는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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