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지애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 성도가 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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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지애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 성도가 갈 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4.2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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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24일 채영남 총회장 시무교회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 예배
▲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24일 채영남 총회장이 시무하는 광주 본향교회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위로예배를 총회 공식행사로 드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지난 24일 채영남 총회장이 시무하는 광주 본향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총회 공식행사로 드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예배 주보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명단이 일일이 기록해 추모의 마음을 담았으며,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하고 있는 9명은 굵은 글씨로 표기해 기억했다. 예배에는 안산 단원고 미수습자인 조은화·허다윤 양과 희생자 박시찬 군의 부모가 함께 참석했다.

채영남 총회장은 마태복음 9장 35~38절 말씀에 따라 ‘예수님의 마음 단장지애(斷腸至愛)’을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채 총회장은 “예배를 드리면서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 마음을 나누는 연대로 이분들과 동행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면서 세월호의 고통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 성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채 총회장은 자식을 잃은 슬픔이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과 같다 뜻의 ‘단장지애’로 표현된 고사를 인용하며, “성경에서 예수님은 단장지애의 마음으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위로하시고 마지막에는 십자가까지 지셨다”고 전했다.

또 채 총회장은 “예수님의 단장지애의 마음으로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진실규명을 위해 힘쓰는 신앙인들이 돼야 할 것”이라고 실천을 강조했다.

채영남 총회장은 지난해 교단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위로예배를 드렸다. 이후 교단 산하 전국교회에 공문을 보내 주보에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싣고 조속한 수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꾸준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 가족 위로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통합총회 사회봉사부는 29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현지에서 머물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 임시숙소와 인양 감시현장인 동거차도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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