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교회협 '통합 7원칙'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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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통합 7원칙'확정
  • 승인 200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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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한 당위성과 7개 항의 원칙을 담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문’이 마련돼 4일 열리는 18인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채택될 예정이다. 9인 위원회가 마련한 선언문은 교회연합운동에 대한 역사와 전통, 교회분열에 대한 죄책 고백, 교회연합의 당위성을 담고 있으며, 교회연합의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선언문에는 ▲한국교회는 서구 각국의 교파 선교로 인해 형식상 하나의 교회를 이룰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고, 일제 강점기의 신앙의 박해, 해방 이후의 분단과 한국전쟁, 1960~80년대 군부독재 등 역경의 시기에 발생한 신학적·신앙적·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복음주의 진영과 진보주의 진영의 대처방법의 차이로 한국교회가 분열한 데 대한 죄책 고백. ▲지나친 분열과 타락, 자정능력의 상실로 인한 사회적 비난과 남북한이 통일의 길을 공동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등의 내외적으로 변화된 상황들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 교회협과 한기총으로 나누어진 대표적 연합기구의 통합은 거부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며 연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교회협과 한기총, 교단장협의회는 지난 80년 간의 교회연합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개인의 복음화와 복음의 사회화를 통해 민족과 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과 교파를 초월하여 명실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결성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9인위가 제시한 ‘교회연합의 원칙’은 △교회의 신앙적 책임완수 △연합운동의 계승과 발전 △공동 선교와 협력 △공 교회 대표성 △한국교회 대표성 △연합과정을 통한 연합의 경험 △열려진 연합 등 7개 항으로 구성됐으며, ‘새로운 연합기구’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9인 위원회는 이날 교회협과 한기총의 정관을 비교 검토하기로 했으나 30일 열리는 5차 모임에서 이를 다루기로 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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