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 선언문' 만들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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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 선언문' 만들기 주력
  • 승인 2003.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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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연합기구 구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오는 9월1일부터다. 3차 모임까지는 교회협과 한기총의 입장을 듣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준비과정. 지난 13일 오전 연동교회에서 열린 실무 9인 위원회(위원장:이성희목사) 3차 모임에서 그동안 입장 표명을 미루어오던 교회협이 2010년 완성을 골자로 하는 5단계 방안을 제시하면서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분석이다.

교회협의 제시한 방안은 △2004년까지 교회협과 한기총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포럼’ 구성 △2005년에 지역 교회 연합 추진 △2008년까지 의사결정권을 가진 두 기구의 협의체 구성 △2009년에 지난 5년 동안의 활동 평가 △2010년에 교회협과 한기총의 기구연합을 이룬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9인 위원회는 교회협과 한기총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전달된만큼 오는 9월1일 열리는 4차 모임에서는 로드맵을 그리는 등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날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문’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9인 위원회 서기 이성구목사는 “4차 모임에서는 9인 위원들이 통일된 연합기구 구성을 위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논의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해, 4차 모임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갈 뜻을 내비쳤다.

본격적인 논의와 관련, 9인 위원회는 교회협이 제시한 5단계 연합방안을 함께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기간. 빠른 시일 내에 로드맵을 완성해 구체적인 과정을 밟아나가자는 9인 위원회와, 충분한 시간과 논의과정을 갖고 일을 추진해 나가자는 교회협과 한기총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한 상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연합의 당위성에 대해 두 기관이 인정하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과 하나의 기구를 탄생시켜야 한다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 남은 것은 시간과 논의에 대한 조율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인 위원회는 “제시되는 공통분모를 제하고 나면 사실상 해결해야 될 문제는 몇가지 없을 것”이라며 논의가 의외로 쉽게 진행될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이제는 연합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왔다. 이제 이들 두 기관들이 하나가 된다는 사실에 공동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9인 위원회는 4차 모임에 어느 정도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4차 모임까지의 결과가 오는 9월4일 열리는 교단장협, 교회협, 한기총 등 3개 기관 18인 모임에 보고되기 때문이다. 9인위는 이런 이유에서라도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은 물론 오는 9월 1일 모임에서 로드맵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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