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마리아, 예수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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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 마리아, 예수님을 만나다
  • 승인 2003.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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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매달려 땅에서의 최후를 맞이한 예수님. 그리고 사흘뒤 예수님은 돌무덤을 열고 부활한다. 무덤 앞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여인 마리아. 4복음서는 부활 후 첫목격자로 창녀였던 막달라 마리아를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가장 낮고 비천한 여인. 그 여인을 통해 현대인들의 신앙이 새롭게 조명된다.

오는 29일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시작되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창녀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을 다시금 발견하게 한다.

뮤지컬의 스토리는 바리새인들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를 유혹하라는 제의를 하면서 시작된다. 유혹의 대가는 로마입성. 로마에서 새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마리아는 노골적으로 예수를 유혹한다. 그러나 유혹은 번번히 실패하고 바리새인들의 신뢰를 잃은 마리아는 안티바스와 동침하고 있는 현장에서 거리로 끌려 나가는데….

이 작품속에서 예수와 마리아가 만나는 장면은 모두 8차례 나온다. 4복음서에 담긴 내용을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재구성했지만 결국 작가는 마리아라는 비천한 여인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지적한다. 세상과 타협하며 예수님의 이름을 욕되이 하는 현대 신앙인들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우리의 절대자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강효성이라는 스타급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사운드오브뮤직,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주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강효성은 “마리아라는 배역을 통해 평생 나와 함께 하셨던 주님을 만나고 싶다”고 고백한다.

아웃리치코리아가 기획하고 조아뮤지컬컴퍼니가 주최하는 뮤지컬 강효성의 ‘마리아 마리아’는 오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매일 1~2회 공연되며 수요일에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무료공연을 펼친다. 아웃리치코리아는 또 이번 공연을 통해 매맞는 여성들을 후원하는 등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공연문의:02-64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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