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의료선교 사역은 철저한 훈련부터
상태바
성공적인 의료선교 사역은 철저한 훈련부터
  • 운영자
  • 승인 2015.10.1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여호수아 선교사 / 내과, 중동

의료선교사들의 경우 대부분 선교단체 파송이 일반적인 것 같다. 선교단체를 정하는 것은 마치 배우자를 정하는 것과 같다. 선교단체는 크게 국내 자생 단체와 국제단체로 나눌 수 있는데, 국내 자생 단체는 역사는 짧지만 한국선교사들의 생리에 잘 맞고 국내 자원을 잘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 단체는 필드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과 같이 일하는 데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지만 오랜 역사와 필드에서의 안정된 멤버케어 등이 장점일 것이다.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이 단체가 나와 잘 맞는 단체인가이다. 나의 경향을 생각해 볼 때에 개척선교를 주로 하는지 아니면 현지의 의료기관이나 선교병원에서 일하는 것인지, 혹은 권위적인 조직 안에서 일하는지 아니면 수평적인 조직에서 일하는지 등 단체마다 특성이 다를 수가 있다. 두 번째로는 이 단체가 주로 초점을 두고 있는 지역이 내가 품고 있는 지역과 일치하는지, 선교전략은 무엇인지 가령 교회개척을 하는 단체인지 전인적인 선교에 주력하는 단체인지 등을 알아보아야 한다. 세 번째로는 재정원칙은 어떠한지도 중요하다. 믿음으로 하는 선교(Faith mission)인지 각 개인이 재정을 동원하는 방식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문화가 중요하다. 그 단체에 속한 선교사들 간에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 지, 가령 위계조직 구조인지 중앙집권적인지 가족과 같은 분위기인지 말이다.

각 선교단체마다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타문화 적응 훈련을 받도록 제도화해 놓았다. 게다가 국제 단체의 경우에는 영어 훈련도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선교지에 가기 전에 한국을 떠나 제3국에서 살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선교지에 가면 두 가지 문화권이 있다. 하나는 현지인 문화 그리고 선교사 문화가 그것이다. 놀랍게도 선교사 문화가 때로는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그래서 미리 공동체 훈련을 받아 두면 갈등관계를 해결하는 경험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유익은 타문화 적응을 통해 낮아지는 훈련이 된다. 한국에서는 존경 받는 의사이지만 훈련기관에서는 나는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선교사 후보생에 불과하고, 사람들은 내 영어의 수준으로 나를 대할 때 진정으로 낮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기꺼이 다른 사람의 종이 되려는 마음은 타문화권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자질이다.

선교사 후보생으로서 가장 먼저 실제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은 본국에서 동역자를 발굴하는 것이다. 각 선교단체마다 후원자 발굴의 원칙이 다르겠지만 자비량 선교사가 아닌 이상 국내에서 후원자를 개발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숙제일 것이다. 동역자 개발을 돕기 위한 두 가지 기본적인 전제들이 있다. 선교 현장의 현지인 뿐 아니라 국내의 동역자들도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들이다. 이들이 지상명령에 동참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역 중 하나인데 이들로 하여금 우리를 물질적으로 돕도록 하여 이 사역에 동참시킨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후원자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사역자의 생활은 하나님이 책임 져 주신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기대했던 사람보다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후원을 결정해 줄 때에는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하게 된다.

전도가 금지되어 있는 이슬람 국가와 같이 각 선교지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의료 선교사라면 병원전도의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에서 일할 때에 한 번도 전도 안 해 본 사람이 선교지에서 전도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선교지에서의 사역은 지금 여기서의 사역의 연장일 뿐이다. 병실전도와 병상에서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훈련은 기본적이며 개인전도를 위해 전도훈련을 받아 두는 것은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