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수련회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로 꼼꼼하게
상태바
여름 수련회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로 꼼꼼하게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5.06.03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 행사 준비와 점검

‘안전점검팀’ 구성해 수시로 체크

수련회 출발 전 ‘안전교육’ 실시

 

여름성경학교 못잖게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중고청년부 여름수련회다. 대부분의 교회가 수련회만큼은 외부 시설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련회를 떠나기 전 각별한 주의와 대비, 점검은 필수다.

수련회 장소를 답사하거나 계약할 때는 시설 점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련시설들이 관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어 있다가 여름이나 겨울수련회에 맞춰 특정 기간에만 운영되는 곳도 있기 때문.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점검은 할수록 좋고,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 대피로-내부 구조물 점검

수련회 장소 선정은 최소 3~4개월 전에 하고, 답사도 4~5명 정도로 팀을 꾸려 실시하는 것이 좋다. 답사를 할 때는 미리 점검해야 할 부분을 꼼꼼하게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만들도록 한다.

체크리스트에는 어떤 항목을 포함시켜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건물과 시설에서 안전과 관련한 점검 사항은 모두 포함시킨다. 팻머스문화선교회(대표:선량욱. 이하 팻머스)가 여름수련회를 앞두고 체크해야 할 항목들을 제시했다.

▲ 안전을 위한 사전 점검은 여름수련회나 성경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꼼꼼하게 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화재와 붕괴 등 재난 발생에 대비한 ‘대피로와 출입구 상황 파악’. 팻머스는 “외부 캠프를 진행할 경우 계단과 통로, 출입문 등 피난 경로에 적치물이 방치돼 있는지, 비상출구의 잠금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라”고 말하고, “피난에 장애가 되는 물건이 있을 경우 즉시 이동 조치하고, 출입문의 유효 너비와 출입문 개폐 방향, 비상구의 잠금장치 등을 확인해 시정 조치를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교회 안에서 캠프를 할 경우에는 비상시에 아이들과 교사들이 대피할 수 있는 대피로를 미리 지정해 대피로 표지판을 미리 준비하고 부착하도록 한다.

‘소화기 비치’ 확인도 중요하다. 수련시설이 넓을 경우 소화기의 위치를 파악해 두고 화재 발생시 소화기 사용 교사를 미리 지정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스프링쿨러의 작동 여부도 점검하도록 한다.

특히 활동 폭이 크고, 과격한 장난이 우려되는 중고등부 수련회는 내부 구조물에 의한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부딪힐 수 있는 곳에 모서리 보호대를 설치하고, 시설 노후로 인한 위험이 있다면 안전하게 제거, 수리하도록 요청하라”고 팻머스는 지적한다.

# 시설 외부 위험 요소 제거

수련시설 외부의 안전 점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 끊임없이 도망치려고 하는 짓궂은 학생들에게 그리고 극기훈련이나 팀별 프로그램을 실시할 경우 낯선 외부 환경은 때로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시설 점검은 수련회 실시 2~3일 전에 최종 점검하고, 도착 후 조치가 됐는지 바로 확인하도록 한다.

▲ 수련회나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기 전 체크리스트를 준비하고 하나하나 점검해보자(팻머스문화선교회 제공).

팻머스는 “학생들의 활동 반경 안에 있는 방치된 자동차와 생활쓰레기, 붕괴 위험이 있는 축대와 맨홀, 공사장 등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지방자치단체 및 시설관리 업체에 통보하고 안전 조치를 요청하면 된다”고 말한다.

‘재난 발생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교육’은 반드시 실시한다. 수련회를 떠나기 전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교사들도 함께 참여해서 진행한다. △화재 발생시 “불이야!”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린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다음 바로 119에 신고한다 △대피할 때는 계단 이용 △연기가 가득 찼을 경우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기어나올 것 △창문으로 뛰어내리지 말 것 △아래층으로 대피하지 못하면 옥상으로 대피 △옷에 불이 붙었을 때는 불이 꺼질 때까지 바닥에서 뒹굴 것 등이다.

교육에 필요한 자료는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에서 연령별 자료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 안전 담당 교사-구호약품

‘시설별 안전 담당 교사’ 배치도 필요하다. △안전교육 △시설관리 △응급 △연락 담당 등 네 분야로 구분한다. 안전교육은 학생들의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시설관리는 수련회 시설 안전 체크와 시설 보수, 응급 담당은 건강 상 주의가 필요한 학생들을 체크하고 경미한 부상이 있을 경우 응급약품으로 치료하게 한다. 연락 담당 교사는 응급전화번호 와 비상 연락망 등을 관리한다.

이중에서도 응급 상황에 대비한 ‘구호약품’ 준비는 반드시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약품은 아스피린, 항히스타민제(독충이나 벌에 쏘였을 때), 붕대, 정제소금(탈진과 근육 경련 방지), 반창고, 살균 거즈, 핀, 가위, 삼각건, 압박붕대, 마이신계 연고, 소화제, 지사제, 진통제 등이다.

무엇보다 ‘번거롭게 미리 점검할 필요 있어? 출발할 때 하거나 가서 해도 되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수련회가 코앞에 닥치면 경황도 없을뿐더러 실질적인 준비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한다. 또한 수련회 장소에 도착한 뒤에 진행되는 점검은 프로그램에 들어간 학생들로 인해 어려울 뿐 아니라 시정과 보완도 사실상 어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