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선교, 근거 없는 두려움에 쫄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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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선교, 근거 없는 두려움에 쫄지 말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6.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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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파트너십 공청회… 선교적 사명•객관적 시각 강조
▲ 이슬람 파트너십 공청회가 지난 29일 신반포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페널토의에서 참가자들은 선교적 사명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이슬람 혐오증'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오늘날 선교의 길이 무슬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많은 무슬림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교회와 다음세대가 이런 상황은 모르고 겁에 질려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지난달 29일 신반포교회(담임: 홍문수 목사)에서 열린 이슬람 파트너십(고문:김명혁 이동휘 박은조 목사, IP) 선교단체 공청회에서는 최근 교회 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이슬람 혐오증에 대한 경계와 함께 선교적 사명이 강조됐다.

이날 열린 패널토의에서는 인터서브의 정마태 선교사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GO선교회의 김마가 선교사와 프런티어스 코리아의 이현수 선교사, GMP선교회의 임태순 선교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프런티어스 코리아의 이현수 대표는 “지난 2010년 한국교회의 이슬람 선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기존의 이슬람 포럼(IF)과 이슬람 라운드 테이블(IRT)를 통합하기로 결의하면서 26개 단체가 모여 이슬람 파트너십이 결성됐다”며 이슬람 파트너십의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4차례의 컨설테이션을 통해 이슬람 선교의 전문성과 전략을 개발하는 파트너십으로서 기초다지기를 해왔다”며 “예배와 기도, 연합과 화해, 고난과 십자가, 전문성과 다양성의 핵심가치를 위해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주님이 가라하시면...
GMP의 임태순 선교사는 현재의 이슬람 선교의 실태 대해 “이슬람에 대한 교회의 두려움이 많다. 그러나 이 역시 이슬람에 들어가 사역하기 전 짊어져야 할 문제가 아닌가”라며 이슬람을 보는 한국교회의 큰 2가지 관점을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는 이슬람 혐오증”이라며 “이는 이슬람을 폐쇄해서 분쇄하자는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이슬람이 국제 사회 인원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인정하고 함께 공존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슬람 파트너십의 관점은 후자쪽”이라고 말했다.

임 선교사는 또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이슬람이 스며드는 과정을 인정하며 세계의 정당한 인원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그 안에 들어가서 사역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 뚜렷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님이 가라고 하신다면 설사 생명을 내놓더라도 우리를 적대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가야하지 않겠냐”고 역설했다.

현지 사역자들 위한 대화의 장 마련해야
이어 GO의 김마가 선교사는 “9.11사태 이후 아람의 봄이나 IS(이슬람국가) 등 현장에서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급격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이렇게 하자고 잘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국내외의 이슬람 관련 사역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들을 밝히고 대응할 수 있는 장이 부족하다”며 “이런 장을 만드는 것이 이슬람 파트너십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솔루션을 내는 단체는 아니다. 국내든 해외든 모여서 같이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고 각자의 경험과 주님의 응답을 나눔으로써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정마태 선교사는 “이슬람 선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순종의 문제”라며 “우리가 근거 없는 두려움에 쫄아 있는 사이에도 알제리아에서는 1500명의 무슬림 회심자가 국가의 공식적인 허용 아래 교회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교회들은 선정주의적인 자극에 익숙해져 있다. 이슬람에 대해 최대한 객관성 있게 정당하게 보고 이슬람 내부의 변화와 외부적 변인들을 우리가 드러내주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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