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회 지도자들 “과거사 사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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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회 지도자들 “과거사 사죄합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6.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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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와 화해 방문단’ 새에덴교회서 사죄 예배

일본 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과거사를 사죄하며 한일 간 화해와 일치를 기원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 목사)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과거사 사죄와 한일 선교협력 예배’에는 가가미 가나메(오케가와세쇼교회), 시바다 시에츠(우에노마치교회)목사 등 일본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로 구성된 ‘사죄와 화해 방문단’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제국주의와 이로 인한 침략의 역사를 사죄하는 사과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신사참배 강요와 제암리 교회 방화 살인, 강제징용 등을 언급하며 “일본인이 범한 범죄를 주님의 이름으로 고백하며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무라오카 다카미쓰 네덜란드 라이젠대 명예교수는 “하나님은 일본이 과거 한국에 지은 죄를 잊지 않으실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인이 지은 죄를 깨닫고 겸손히 머리숙여 회개라는 새 삶의 방식을 택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일본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사죄와 화해 방문단’ 단장이기도 한 그는 “일본의 침략전쟁은 아시아에 많은 비극을 낳았다”며 “한국 광복 70주년 인 올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형성을 위해 반드시 일본정부의 책임 있는 회개와 사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배에 이어 15명의 방문단은 2천여명의 참석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큰절로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했다.

한편 이들은 예배에 앞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시위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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