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석방, 분단 극복 기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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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석방, 분단 극복 기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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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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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간첩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우리국민 2명(김국기, 최춘길)이 억류중인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표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사람을 기자회견장에 내세워 공개적으로 북의 주장을 인정하도록 강요한 것은 주민들에게 대남 적개심을 불어넣음으로써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에 억류된 2명 중 김국기 목사는 2003년 모 교단이 중국에 파송한 북방선교사라고 한다. 이 교단은 김 목사가 단동에서 선교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도 우리국민 2명을 간첩혐의로 억류한 것과 관련,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즉각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두 사람을 지체 없이 송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북한 통일선전부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은 접수를 거부했다고 한다.


김 목사 부부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농기계와 두부제조기, 제빵기, 발전기, 재봉틀 등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2013년 10월에도 김정욱 선교사를 억류해 아직도 풀어주지 않고 있다. 또 지난 1월말 방북 후 연락이 끊긴 캐나다 토론토 모 교회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 목사는 1997년 이후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 방북기간에 탁아소와 교육기관 등에 인도적 지원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인도적 지원활동에 힘써온 이들을 억류하고 있는 행태는 국제관례와 인도주의 정신에 반하는 행위다. 북이 우리정부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채 터무니없는 혐의를 덮어씌우는 자체가 남북관계 개선의지가 없음을 뜻한다.
정부는 이제 북의 상투적인 선전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한은 이들 억류된 사람들이 자신의 ‘최고수뇌부’를 해치려 했다고 주장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정치·외교적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를 정확히 간파해야 할 것이다. 억류된 이들의 송환을 위해 외교채널과 국제기구를 적극 활용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억류된 이들이 속히 석방되기 위해 그리고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열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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