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을 넘어 통일의 새날을 열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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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을 넘어 통일의 새날을 열어 주소서”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5.03.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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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명성교회서, 이영훈·오정현 목사 메시지 선포

‘평화통일을 위한 3.1절 한국교회 특별기도회’...광복70주년 발대식도

▲ 3.1절 96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특별기도회가 1일 저녁 명성교회에서 거행됐다.

3.1절 96주년과 민족해방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분단 70년을 넘어 통일의 새날을 열어 주소서’란 주제로 열려 뜨거운 기도의 함성을 모았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김삼환 목사)는 지난 1일 저녁 서울 명성교회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3.1절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개최하고 통일의 새날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광복 70주년 대회를 위한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발대식도 가졌다.

이날 행사 1부 입례는 이윤재 목사(통일기도회 집행위원장)의 인도와 애국가 제창 및 김삼환 목사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2부 기도회는 정성진 목사(통일기도회 실무회장)가, 3부 발대식은 소강석 목사(통일기도회 실무회장)가 각각 인도를 맡아 진행했다.

기도회에서는 이영훈 목사(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오정현 목사(쥬빌리구국기도회 공동대표)가 연이어 말씀을 선포했으며, 한헌수 총장(숭실대)이 대표기도를, 이배용 원장(한국학중앙연구원)이 성경봉독을 맡았다.

이영훈 목사는 ‘진리와 자유’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진정한 자유가 없는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리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진리이신 예수님은 섬김과 희생 그 자체이셨으며, 우리 모두 예수님을 따라 섬김과 희생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노숙인과 이주민 등 아직도 이 땅에 자유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더 많이 갖고 배우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성령의 힘을 입어 이들에게 자유를 얻게 하자”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는 ‘작은 자들이 갖는 통일의 꿈’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신다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작고 약한 자들을 통해 일하신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눈을 회복해야 하며, 초기 정신으로 돌아가 시대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을 시작으로 통일을 향한 기도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들으시고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고 축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에는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가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낭독했고, 조일래 목사(기성 직전총회장)가 통일을 위한 합심기도를 인도했으며, 이어 두상달(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전용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장로, 최희범(전 한기총 총무)·장상(WCC 공동회장) 목사가 각각 ‘3.1기독교운동 정신 계승’, ‘한일관계의 화해와 상생’ ‘한국교회의 각성과 일치’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양병희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3.1절 메시지’에서 “오늘은 과거 일제에 신음하던 우리나라가 정의와 평화, 자유를 외침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날”이라며 “우리는 믿음의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3.1운동에 새겨진 정의와 평화, 자유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 기도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어 감경철 장로(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가 봉헌기도를, 김삼환 목사가 인사말을, 유만석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실무회장)와 임성이 장로(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순서자 및 참가자 전원은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전 총회장)의 인도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삼창’을 하고, 3.1절 노래를 열창했다.

이 자리에서 김삼환 목사는 “3.1운동 96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모이기 힘든 지도자들이 이렇게 모여 계속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통일의 날을 주실 줄 믿는다”며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은 오직 통일이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나 그 사명을 감당하자”고 말했다.

3부 발대식은 소강석 목사(실무회장)의 인도로 이재창 목사(기하성 전 총회장)의 기도, 조성기 목사(기획위원장)의 취지설명, 전용재 감독회장(기감)과 박경조 주교(전 NCCK 회장)의 격려사 와 축사, 김경원 목사(한목협 대표회장)의 선언문 낭독, 장차남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 김춘규 장로(한교연 사무총장)의 내빈소개, 우순태 목사(통일기도회 사무총장)의 광고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기름을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현명한 여인들처럼 기도하고자 한다”며 “분단이 참된 해방으로 이어져 한민족 평화통일의 해가 떠오르도록 기도하기 위해 통일기도회의 출범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회통일기도회는 통일에 대한 성찰과 현실에 대한 회개 속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조직됐으며, 지난 1월 1일 임진각에서 평화통일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8월 ‘평화통일을 위한 8.15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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