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종교개혁자 칼빈은 ‘성령의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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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종교개혁자 칼빈은 ‘성령의 신학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2.06 19: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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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제43회 월례발표회에서 “칼빈의 성령론” 새롭게 조명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교개혁자라는 평가를 받는 칼빈이 말씀의 신학자일 뿐 아니라 ‘성령의 신학자’라는 사실이 새롭게 조명됐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은 지난 6일 학술원 세미나실에서 제43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칼빈의 성령론’을 주제로 열고 칼빈 신학에 드러난 성령의 역할을 설명했다.

▲ 기독교학술원은 지난 6일 학술원 세미나실에서 제43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고 '칼빈의 성령론'에 대해 조명했다.

특히 지난 2천 년간 기독교 신학과 교회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칼빈은 성경의 증거자로서의 ‘오직 성령’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은 메마른 교리주의 혹은 지나친 신비주의에 빠진 오늘날 한국교회에 큰 깨달음을 가져다준다.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는 “칼빈은 어느 누구보다도 훨씬 더 정확한 기독교 신학과 성령론을 제시해 교회를 하나님의 말씀의 반석 위에 세우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칼빈을 일컬어 ‘성령의 신학자’라고 부르는 것은 평범한 성도들과 일부 목회자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칼빈을 깊이 연구한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무려 백여 년이 넘게 이 칭호를 사용해 왔으니 ‘공인된 칭호’가 된지 이미 오래됐다는 제언이다.

김 박사는 “일부 칼빈 학자들에게는 아직도 이러한 선언이 간과되고 있지만, 옛 프린스턴 신학교 교수들과 그 정신을 이어받은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는 여전히 이를 매우 의미심장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칼빈을 성령의 주권을 회복시킨 종교개혁자라고 설명한 그는 “칼빈의 성경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성령의 역사에 대한 인식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칼빈은 설교사역, 성경의 해석, 기도생활, 각종 목회활동에서 성령의 감화력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칼빈이 오직 성령론만을 가르친 것이 아니며, 보편적 교훈을 성경에서 찾아서 바로 정립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점에서 김 박사는 “칼빈은 성경의 모든 중요한 가르침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요약해 제시하고자 노력한 신학자였다”며 “그는 오직 성경에 근거하는 성령의 사역에만 의존하려 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칼빈의 저서 ‘기독교강요’ 최종판(1559)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성경의 각종 주제에 대한 해석을 다룬 이 책은 모든 주제에 성령의 사역을 빼놓지 않고 연관 지어 설명함으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성을 건설해 놓았다는 것.

또한 칼빈 신학은 중세말 로마 가톨릭 교리에 의해 왜곡됐던 ‘성령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제 위치로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박사는 “칼빈은 비밀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교황이나, 모하메드나, 직통계시를 받았다는 재세례파나, 신령주의자들을 단호히 배척한다. 그들이야말로 성령 하나님의 역할을 모독하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역사 안에서도 칼빈은 성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구원이 ‘오직 성령’의 주권 하에 있으며, 그 구체적 적용 사역들은 교회를 통해 성직자들이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는 성령 가운데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칼빈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확고한 지식을 주는 분이 ‘오직 성령’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마음에 확신한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신뢰를 받고 활발하게 살아나려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확실히 은혜를 받아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한 박사는 “칼빈은 ‘오직 성경’에 근거하는 성령의 사역에만 의존하려 한다. 칼빈이 성령의 신학자라는 것은 성령 하나님께서 친히 주권적으로 구원을 적용하는 저자라는 적합한 호칭을 되돌려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믿음과 칭의, 성화라는 구원의 서정을 믿음 행위에 의해 수행되는 내면적 과정으로 보았으며 이 믿음 행위가 성령의 작품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요셉 박사(총신대 신학대학원)는 “지금 한국교회는 메마른 교리주의에 빠져 성령의 역사가 주는 역동성을 상실하거나, 지나친 신비주의에 빠져 성령의 역사를 주관적인 경험에 끼워 맞추려는 오해가 존재한다”며 “성령에 대한 남용 속에서 칼빈이 강조한 성령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다시 주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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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환 2015-03-18 10:27:29
바울과 같은 사역자를 만나고자 엄청나게 헤매다가 진리를 발견함.
목회자중 어떤이가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인가는 그가 얼마나 남을 위해 헌신했으며
사랑했으며 많이 수고하고 많이 얻어 맞았는가로 알수 있음.
남을 때리고 남을 핍박하고 누구를 밞은자는 예수님 제자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