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연대, 2015년 ‘성평등한 교회 운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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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 2015년 ‘성평등한 교회 운동’ 나선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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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봄, 다함께 봄’ 주제로 개최…새해 핵심사업 발표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31일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성평등한교회세우기’ 운동과 ‘모범헌법제정연구’를 2015년 핵심사업으로 밝혔다.

▲ 개혁연대 2015년 정기총회를 열고 ‘성평등한교회세우기’ 운동과 ‘모범헌법제정연구’를 핵심사업으로 밝혔다.

‘봄, 다함께 봄’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백종국 공동대표가 의장으로 지난 2014년 활동에 대한 보고영상과 함께 신임임원 위촉을 진행했다.

새해 개혁연대의 신임공동대표로는 박득훈 목사(새맘교회)가 선임됐으며, 분과위원회 위원으로는 목회자청빙연구위원회 연구위원으로 안태훈 목사(예인교회)가 위촉됐다. 또 34명의 집행위원이 연임됐고, 조석민 교수(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가 신임감사로 선임됐다.

이날 박득훈 목사는 “다음 세대들이 교회개혁을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밑거름의 역할을 하겠다”며, “교회 안에서 건강한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새해 핵심사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 보고에서는 김애희 사무국장의 보고로 지난해 개혁연대 활동을 점검하고 새해 주력사업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5년 핵심사업으로 ‘성평등한 교회 세우기 운동’과 ‘모범헌법제정연구’를 발표한 김애희 사무국장은 교회 내 성평등의 실현을 위한 단기·중장기 과제를 점검했다.

김 사무국장은 “교회 현실을 반영한 성폭력예방교육의 확산을 위한 연속 포럼을 개최하겠다”는 단기과제와 함께, “교단 헌법에 ‘성폭력 관련 법안’ 연구 및 제정 촉구와 교회 내 성폭력 상담센터를 신설하겠다”는 장기 과제를 밝혔다.

또 교단총회의 문제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한 기초조사로 한국의 교단총회에 대한 기독교인의 인식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성평등한 교회를 향하여’라는 주제의 성평등 포럼이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교회 개혁에 있어 여성 지도력 양성과 성평등 실현이 절실한 과제임을 선언하고, 2015년 개혁연대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성평등한 교회 세우기 운동에 첫 걸음을 내딛은 것.

발제를 전한 이은선 교수(세종대) “예수는 인간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 딸이라고 선포하다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예수는 가장 강력한 배타성의 근거가 됐다”고 우려하고 “지금의 한국교회에 예수께서 원하시는 메시지는 배타성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는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의사결정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되기 위해서는 현재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관행들이 사라져야 하고, 먼저는 불평등을 인지할 수 있는 ‘성인지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안에서 여성은 60-70%를 차지하지만 의사결정구조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숫자는 10%가 안 된다는 것.

임 목사는 이러한 현실을 돌아보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생명을 부여받은 창조물로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존귀함을 침해받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에 사회적으로도 의무화되어 있는 성폭력예방교육을 교회 안에서도 진행할 방법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교회 안에 교인들 중에 성교육 강사들을 활용, 1년에 한 번 재직 수련회 때 성폭력예방교육을 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

이날 개혁연대 총회는 회원과 기독시민단체 실무자, 언론사 기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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