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성전 침탈 강력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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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성전 침탈 강력대응할 것”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1.26 0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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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민통선평화교회 압수수색에 대한 특별대책위 구성…해외교회 연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한 지역교회 예배당의 십자가를 떼어내고 강단을 분리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교회연합단체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에서는 정의평화위원회가 상정한 ‘성전 침범에 대한 대응의 건’을 다루고 ‘성전 침탈에 대한 한국교회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민통선평화교회(담임:이적 목사) 예배당과 사택, 교회와 관련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 때문.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적 목사가 독일에서 개최된 통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측 인사와 접촉하고, “애기봉 등탑 점등이 남측의 대북 심리전”이라고 발언하는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교회협은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적 목사는 십수년간 민통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평화선교에 앞장서 왔다”며 “특히 남북갈등을 유발하는 애기봉 등탑과 대북전단 배포 반대운동에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와 적극 참여해왔던 것일 뿐”이라며 경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또 “성직자의 선교활동을 반국가적 행위로 규정함과 더불어 성전을 침범해 설교문과 시집 등을 적법성을 떠나 명백한 선교탄압임을 천명한다”며 “공권력을 무분별하게 행사해 십가자와 강단을 훼손한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독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교회협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압수수색 관련자 문책 △법무부장관 사과를 요구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USA)를 비롯해 국제사면위원회(AI), 휴먼 라이트 워치(HRW),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등에 알려 공동 대응해간다는 계획이다.

이적 목사는 “독일 학술세미나에 초청받아 애기봉 등탑과 대북전단 반대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을 뿐 북한측 인사들을 만나지 않으며, 공안정국을 몰고가려는 당국의 의도”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교회협 사무실이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무기한 농성을 진행 중이다. 

한편, 교회협은 이번 실행위에서 정기총회 회의록 채택, 신설 위원회 사업계획안 심의, 사무부처 편성 조정, 교회협 제도개혁 특별위원회 조직,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조직 확대,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등의 안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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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목회자 2015-01-28 10:07:49
예배당은 성전이 아니므로 '성전 침탈, 성전 침범'이라는 말은 부적합한 표현이며, 압수수색영장에 예배당이 포함되었다면 문제가 될 수 없다. 강단 뒤 십자가 문제는, 합동, 고신 등 보수교단은 우상화 될 수 있어 거는 것을 반대하므로 기독교 전체를 대변할 수 없는 견해다. 압수수색영장등을 공개하고 사실대로 기사화 하면 좋겠다. 무조건 편을 들 수 없는 목회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