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가슴을 향해 쓴다, 쓴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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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가슴을 향해 쓴다, 쓴다, 쓴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1.20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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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변상욱 대기자 트윗 멘토링 엮은 잠언집 ‘우리 이렇게 살자’

“왜 남보다 잘 하려는데 심력을 허비합니까? 어제보다 오늘이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당신은 정말 특별한데, 당신만 그걸 모르고 있군요.” -‘우리 이렇게 살자’(변상욱 지음, 레드우드) 20쪽 중에서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대라고 한다. 10대 청소년들도, 20대 청년들도, 30대, 40대, 50대도 다 똑같다. 오늘날처럼 바쁘게, 한편으로는 외롭기도 한, 복잡한 세상이 언제 또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왜, 무슨 이유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지 않다.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우리라고 하지만 가야 할 인생길에 있어서 적용되는 ‘응원 메시지’는 같을 것이다.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아내든 말이다. 그 모든 삶들에게 희망의 길잡이가 되어온 멘토링북이 있다. 7만 팔로어가 공감하며 웃고 눈물짓기도 한 CBS 변상욱 대기자의 감동 트윗 멘토링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우리 이렇게 살자’다.

▲ ⓒ일러스트 추덕영

이 책은 지난 4년간 변상욱 대기자의 트위터 멘토링 1천 개를 묶어낸 잠언집이다. 지난 2010년 겨울, 방송사 막내 아나운서가 “아빠와 선배님께 트위터를 가르쳐 드리는 게 올해 세운 목표 중 하나”라며 개인 레슨을 자청했다. 그렇게 SNS에 발을 들인 변상욱 대기자는 후배들과 지인들은 물론 세상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삶과 고민들을 지켜보며 때때로 조심스레 격려와 조언을 달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SNS 멘토링이 시작됐다.

“엄마가 아파 눕자 아이들이 나서서 집안을 치우고 서로를 돌봅니다. 또 무엇을 해야 하냐고 엄마에게 묻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대화가 아닐까요. 기도가 신과의 대화라 한다면 우린 오늘 무엇을 하고 무엇을 물어야 하나요?”(182쪽).

그렇게 4년간 모인 깨달음과 실천, 용기와 배움의 글귀가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언론인으로서 정치사회 현실에 대한 따끔한 논평도 있으며, 참다운 삶과 지혜에 대한 고민,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충고들로 가득하다. 어떤 글귀는 20년 전 적어 둔 낡은 독서노트에서 가져오기도 했다. 또 어떤 것은 동서고금 선인들의 명철함으로부터, 어떤 것은 훌륭한 스승들을 모시며 배운 지혜들로부터 담아왔다.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4년간의 기록이지만 ‘우리 이렇게 살자’에는 그의 진솔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상을 살면서 생기는 이런 저런 문제들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그런데 시간이 해결 못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인 거죠”(94쪽).

변상욱 대기자는 “이 책은 그냥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고, 남을 판단하는 데 쓰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데 써 달라”고 말한다. 책 ‘우리 이렇게 살자’를 읽다보면 “네, 그렇게 살아 볼게요”라고 대답하게 된다. 내 자신과 자신을, 그리고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자연스레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이 책을 읽으면 절로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게 된다. ‘넌 할 수 있어’, ‘다 잘 될 거야’라며 ‘희망고문’ 하는 격려가 아니라 험한 현실을 버티고 이겨내게 하는 통찰을 준다”고 평가했다.

▲ ⓒ일러스트 추덕영

너무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왔다면, 잠시 멈춰서서 이 책을 집어보라. 정신없는 일상에 지치거나 회의감이 든다면 ‘우리 이렇게 살자’를 펼쳐보자. 숨을 고르며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을 하게 될 것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많은 인생의 선배들이 충고하듯 나를 사랑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온전히 언제까지고 품어 주겠습니까. 먼저는 나만의 독특한 내가 된 후, 그런 나를 사랑하면 됩니다. 그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그리고 거리로 나가 또 다른 독특한 ‘나’들을 반갑게 만나보십시오”(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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