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이기는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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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기는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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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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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와 함께하는 ‘생명목회이야기’ (38)

성경에는 자살한 인물이 몇 명 소개되고 있다. 사울 왕의 경우는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한 것을 알고 옆에 무기를 든 자에게 자신의 목숨을 끊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가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스스로 칼에 엎드러져서 목숨을 끊었다(삼상 31:4). 아히도벨의 경우는 다윗의 심복이었으나 배반하고 압살롬의 편에 들어가 책사의 일을 하려고 하였으나 자신의 계책이 거부되자 위협을 느껴 집으로 가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삼하 17:23).

시므리의 경우는 북이스라엘의 왕 엘라에 반역하여 그를 살해하고 왕이 된 인물이었으나, 그 역시 오므리의 반역에 의해서 디르사가 함락되고 자신에게 위기가 닥치자 전세를 눈치 채고 왕궁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왕상 16:18).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은전 30에 팔았으나 나중에 스스로 뉘우치고 그 돈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되돌려 주려 하였으나, 그들이 받아주지 않자 돈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고 했다(마 27:3~5).

성경에 나타나는 자살한 인물들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그 사건에 대해서만 전해주고 있을 뿐, 자살이라는 행동에 대한 어떠한 평가나 해석이 나타나지 않고, 다만 죽음의 한 모습으로만 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보면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나 혹은 자살에 관련하여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구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욥기 3장 20~23절은 고난과 마음이 심히 아플 때 죽기를 바랄 수 있다고 말한다. “어찌하여 고난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하다가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전도서 2장 17절은 인생에 허무함을 느낄 때 죽음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요나 4장 3절과 8~9절은 심한 분노의 감정이 죽음을 생각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요한계시록 9장 6절은 심적, 육적 고통이 극심할 때에 죽음을 생각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그들을 피하리로다.” 사도행전 16장 27~28절에 보면 빌립보 감옥의 간수가 바울을 비롯한 죄수들이 도망한 것으로 착각했을 때 그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장면을 통해서 심한 자책감이 죽음을 생각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아마도 가룟 유다도 여기에 해당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말씀들처럼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심적, 육적 고통이 우리를 엄습할 때 그것을 이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소망으로 이겨나가도록 격려하고 돌보는 일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사망 권세가 아무리 우리를 시험해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능력을 이길 수는 없다. 라이프호프자살예방센터가 전개하고 있는 생명보듬운동은 이러한 믿음으로 예수의 생명력을 전파하고자 하는 신앙생활운동인 것이다.

노용찬 목사(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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