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과 영적 성장, 진실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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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과 영적 성장, 진실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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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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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 정성진 목사

해마다 해외 및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하여 새해 소비성향 전망을 예측하는 '트렌드코리아'란 책이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등 여러 집필진이 연구한 결과와 해외 연구결과까지 곁들여 내놓는 전망이니 만큼 신뢰도와 정확도가 높다. 이 책에서 올해 소비성향전망 열 가지를 내놓았는데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두 가지가 있었다. ‘햄릿증후군’과 ‘증거중독’이다.


‘햄릿증후군’의 다른 말은 ‘결정증후군’이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 ‘햄릿’은 아버지를 죽인 숙부 클로디어스에게 복수를 고민하면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란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 이 대사는 우울하고 내성적이며 우유부단한 햄릿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현대인들도 햄릿처럼 우유부단하다. 그런데 선택지가 둘이라서 결정을 못 하는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고민한다. 어느 상품을 구입하려고 해도 수십 개 혹은 수백 개가 넘다보니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 정답만을 배우던 입시세대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남이 내려준 결정을 따르며 ‘베스트셀러’, 즉 남들이 다 사는 걸 좇는 성향을 강하게 보인다.


이런 ‘햄릿증후군’에 걸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확실한 눈에 보이는 증거다. 이제 소비자는 막연한 충동질이 아니라 명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를 결정한다. 최근 소위 ‘파워블로거’란 사람들이 뒷돈을 받고 일부상품 및 영업장을 과대포장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고, 이는 고스란히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믿을게 하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더군다나 현대사회는 음모론이 판치는 ‘의심사회’다. 정보의 통제보다 정보의 홍수가 사람들을 질식시키고 진실을 감추고 호도해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뭐든지 의심한다. 그리고 확실한 증거를 대라고 한다.


‘햄릿증후군’과 ‘증거중독’ 사회. 이 두 가지 현상을 푸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진실성이다. 이제는 정보의 량이 아니라 정보의 격(格)을 찾는다. ‘누가’ 이야기했는가, 그 ‘증거’는 무엇인가 따지고 묻는다. 여기에 교회의 희망이 있다.


한 방송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전국에 개신교회는 7만 8,000여개가 있고, 편의점은 2만 5,000여개가 있다. 그 7만 8,000여 교회 중 자립한 교회는 과연 얼마나 될까?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오늘도 피를 토하며 교회의 부흥과 영혼 구원을 위해서 부르짖고 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교회의 부흥과 영적 성장은 오직 진실성에 달려 있다. 교회의 존재이유는 목회자의 생계를 위해서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며, 목회자와 기존의 성도들은 이것을 삶으로 증명해야 한다. 교회의 헌금은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하며, 목회자는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마음으로 주님께서 교회를 위하여 온 몸을 내어놓으셨듯이 자신을 내어놓아야 한다.


새 시대에 우리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은 행함과 진실이다. 푸른 양의 해, 의심의 안개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을 복음의 진실성으로 돌파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일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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