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21세기 찬송가’ 구매 중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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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21세기 찬송가’ 구매 중지하기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1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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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가 ‘21세기 찬송가’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용재, 이하 감리회)는 18일 열린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21세기찬송가’ 구매 중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감리회는 지난 제31회 총회에서 ‘21세기 찬송가 사용중지’ 안건을 보류시킨 바 있다. 총대들의 투표 끝에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되어야 했지만, 재투표를 실시해 ‘보류’로 결정된 만큼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

이날 총실위에서는 대한기독교서회 서진한 사장과 한국찬공가공회 이기창, 김용도 공동회장의 이름으로 ‘21세기 찬송가’ 구매중지 결의 요청 건이 다뤄졌다.

요청 공문에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21세기 찬송가는 선곡과 편집, 저작권료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각 교단은 21세기 찬송가의 구매와 사용을 긴급하게 중단시켜 더 이상의 혼란과 경제적 손실을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세기 찬송가’의 문제로 크게는 저작권에 대한 법적 문제와 함께 신앙적 문제를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찬송 21곡에 대해 매년 억대의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고 △한국인 찬송에도 수억 원의 사용료를 계속 지불해야 하며 △새로 수록된 찬송가 곡의 수준이 함량 미달이고 △가사의 수준이 번역찬송 가사에 못 미치는 것들이 많다 등이다.

총실위는 이날 21세기 찬송가의 사용중지가 아닌, ‘구매중지’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총회에서 사용중지 결의를 통해 발생하는 비용과 대체 찬송가 문제에 대한 총대들의 우려가 높았던 만큼 단계적인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세기 찬송가는 지난 9월 예장 합동총회가 사용 중단을 공식 결의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사용 중단과 함께 기존 한국찬송가공회에 새로운 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결의를 했다. 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총회 실행위원회가 사용 중지를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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