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어려움 해결해주며 복음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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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어려움 해결해주며 복음전한다"
  • 승인 200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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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내에 열린쉼터를 만들어 각종 상담으로 주민들에게 봉사하면서 전도하는 ‘만나교회’(김병운목사·사진). 3월 23일로 2년을 맞은 열린쉼터는 만나교회와 제자교회가 공동으로 출자하여 개원한 가운데 현재는 만나교회가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개원 초기 2백여명에서 현재는 매일 5백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한 열린쉼터는 시민편의를 위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무료법률상담을 비롯해 세무상담, 의료상담 및 진료, 생활 및 결혼상담, 청소년상담이 진행되며, 1천여권 도서를 비치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법률상담에는 김승준 이흥엽 김영석변호사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무료로 봉사하고 있으며, 세무상담은 정대진세무사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주중에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위해 만나교회가 파송한 전담자가 이들에게 예비상담을 통해 전문가들에게 연결시켜 주고 있어 이곳은 항상 이용시민들로 분주하다. 특히 여전도사가 전담하고 있는 결혼상담의 경우 3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가운데 여러쌍을 연결해 주는 결실도 얻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법률의 경우 이혼관계와 채권채무관계가 생활상담의 경우 가정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경우 가출로 인한 고민 등을 토로하고 있다. 청소년상담실에는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된 5명의 상담위원이 돕고 있다.

상담위원 중 만나교회에 출석하는 반정식집사의 경우 오갈데 없는 청소년들을 돌보면서 기꺼이 이 일을 감당하고 있다. 상담위원들은 비행청소년 선도와 함께 직업알선과 기술학원 알선문제까지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전 연세대 총장을 지낸 김병수박사가 이끄는 의료진 글로벌케어가 방문해 시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때문에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과 부천, 광명, 안산 등 수도권 전역에서 도움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을 기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진 이곳 열린쉼터에서는 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와 연결, 방학기간을 이용해 사회봉사를 실시했다. 즉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출근시간을 이용해 지하철내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질서를 지킵시다” 외치며 질서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서울역까지 나가서 2백여명의 학생들이 질서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김병운목사는 열린쉼터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질서캠페인을 벌인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98년 11월 뒤늦게 목회를 시작한 김병운목사에 의해 개척된 만나교회는 신도림역 2번 출구에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매일 점심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70명에서 1백여명에 이르는 노인들과 노숙자들이 매일 이곳을 찾고 있는 가운데 교회에서는 따뜻한 밥과 국으로 정성스럽게 대접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에는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나누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는 식사후 3,4명의 미용사들이 찾아와 미용봉사를 해주고 있다. 미용사들은 무료로 봉사함은 물론 과일까지 사들고 와서 이들을 섬기고 있다.

만나교회는 현재 건축을 진행 중에 있으며, 목동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을 운영하려고 기도 중에 있다. 지하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될 새성전의 1층은 주민들을 위한 탁아소를 계획하고 있으며, 5백석 규모의 본당 역시 주민들을 위해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제자교회와 함께 복지법인을 설립해 노인복지에 중점을 두려고 기도하고 있다.

지하철기독교선교협의회 부총무와 교통문화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병운목사는 “21세기 비전을 두고 이 민족을 통해 세계복음화를 이루는데 일익을 담당키 위해 열린쉼터를 만들게 됐다”면서 “이곳을 찾아 어려움을 해결받는 것도 감사하며 불신자들이 복음화되어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김목사는 “특히 만나교회의 경우 이곳에서 전도가 거의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기에 보다 많은 역에 이같은 열린쉼터가 생겨 시민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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