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90주년 기념예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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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90주년 기념예배 개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4.09.1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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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 주제, 한국교회 쇄신과 공공성 회복 다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고, 지나온 9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향해 나갈 한국 교회 사명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빌딩에서 열린 기념예배에는 교회협 회원교단과 회원단체, 에큐메니컬단체 주요 인사 3백여명이 참석해,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를 주제로 함께했다.

교회협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은 이날 기념예배 설교에서 “교회협은 우리나라 민주화와 인권, 통일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앞으로 감당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특히 교회협은 한반도 평화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시하고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교회는 유례없는 성장을 이뤘지만 물질과 권력의 함정에 빠져있고, 극단적 기독교는 우리 사회와 교회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 속에 교회협은 흔들리는 교회를 바로세우고, 기꺼이 어려움에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기념예배를 준비한 9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 교회가 광야 같은 세상에 나가 하나님을 만나고,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며 우리 사회 공공성을 회복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각오에서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를 주제로 정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성만찬에 함께 들며,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본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장애우, 노숙인, 해고노동자,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피해 주민들이 보내온 엽서에 직접 답장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교회협은 오는 11월 24일 개최될 62회기 정기총회에서 미래 100년 기념사업을 포함한 비전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김영주 총무는 “비전선언문은 100주년에 앞서 앞으로 10년간의 과제와 목표 등을 설정하는 내용이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협은 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에 뿌리를 둔 교회 협의체로,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9개 교단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또 CBS 기독교방송, 대한기독교서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등 5개 연합기구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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