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보는 한국 교회의 성장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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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보는 한국 교회의 성장 원인은?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9.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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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적인 종교 없고 정부 규제 약해

외국에서 보는 한국 교회의 성장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 교회가 보는 그대로일 수도 있겠지만, 교회를 보는 시각, 성장의 원인을 보는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Pew Research Center의 종교와 공공생활 프로젝트 연구원인 필립 코너가 요약한 ‘한국 교회의 성장 원인 6가지’를 문화선교연구원이 공개했다.

필립 코너는 우선 ‘종교는 다양하지만 지배적인 종교는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슬람을 비롯한 타 종교와의 국제적인 마찰을 고려할 때 국내 상황은 그나마 평화로운 것 같다”고 본 필립 코너는 한국 사회의 다종교 문화는 상대 종교에 대한 관용과 배려의 정신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복음 전파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국내 목회자들과의 의견과도 일치하는 부분. 필립 코너는 한민족이 갖고 있는 종교적 열심도 한 몫 했을 수도 있지만, 영혼 구원에 대한 남다른 열심을 핵심 이유로 꼽았다. 또한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선교를 향해 눈을 돌리고 있으며,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국가임을 볼 때 한국 교회의 신앙적 열심은 정말 최고”라고 칭찬했다.

세 번째 이유는 ‘다양한 교단들의 공존’. 1980년대 이후 각 교단들의 교세와 성도수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공존하며 협력하고 있는 분위기로 보았다. 하지만 현재는 가톨릭이 성장하는 추세. 1985년에 5%에서 2005년에는 11%로 성장했고,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함께 한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았다.

필립 코너는 ‘해외 한인 교회의 높은 신자 비율’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분류했다. 한국에서는 기독교가 약 29%를 차지하지만 미국에서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는 것. 필립 코너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약 71%가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불교가 6%인 것을 생각할 때 상당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민 사회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한국이 다종교 사회임을 감안할 때 종교간 마찰과 갈등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필립 코너의 의견인데, “종교 사이의 마찰을 정부와 법제도로 크게 규제하고 있지 않는 분위기”라고 보았다. 또한 “한쪽 입장으로 치우칠까봐 조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이나 그 밖의 다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의 제한만 둘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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