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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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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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예술을 향하여 - 시어벨트의 개혁주의 미학 (14)
▲ 안용준 목사

시어벨트 개혁주의 미학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소중히 여긴다. 시어벨트가 자신의 미학에서 강조하는 구속적 예술성조차도 사실은 원래의 창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구속은 타락한 세계의 현재와 미래가 그것이 원래 목적했던 바의 모습으로의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어벨트는 자신의 개혁주의 미학을 창조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에서 출발하고 있다. 성경에서 창조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련의 행위들을 통해서 뿐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언제나 현재형으로 실제로 생명 안에 계속되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을 증거 하는 성경의 가르침이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

이것은 새로운 피조물에 대해서 언급하는 계시록에 다시 나타난다.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계 21:27). 정교하게 질서 있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의미가 인간의 보편적 믿음 안에서 지속되기를 원하신다.

시어벨트는 이러한 성경적 전개를 창조세계 안에 미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가 의미하는 원래 만들어진 세상의 상황 그리고 동시에 종말론적인 소망으로 우리의 미학적 사고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어벨트의 미학 상의 전개는 원래의 창조가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재확인한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처음에 죄로 인해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전을 가지고 선한 창조를 조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어벨트는 시편 104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창조하신 세계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권고한다. 야훼여, 주님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주님은 지혜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습니다. 이 땅에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다를 보니 얼마나 크고 넓은지요! 그 속에 크고 작은 생물들이 셀 수없이 많습니다. ... 이 모든 것들은 주님께서 때를 따라 먹이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먹이를 주실 때 그들이 모두 모여듭니다. 주님께서 손을 벌리시고 좋은 것을 주시면 그들이 풍족하게 먹고 배부르게 됩니다(시, 104:24-25, 27-28).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의 묘사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절경 앞에서 터져 나오는 탄성을 이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승화되고 있다. 시어벨트에 따르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창조질서의 오묘함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들짐승과 하늘의 새들을 위해 샘물을 터뜨리신 하나님의 질서 잡힌 자연 세계를 오늘날도 뉴욕, 테네시, 브리티쉬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의 관목지에서 얼마든지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만나는 다람쥐, 토끼, 물고기, 너구리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가 경이롭고 질서가 잡힌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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