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목회 지도력 계승을 위한 모델 되는 일에 관심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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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목회 지도력 계승을 위한 모델 되는 일에 관심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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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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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목사 / 가치와경영연구소 소장

교회 세습에 대한 사회적 시각은 여전히 차갑다. 아무리 건강한 지도력 세습이 이루어졌다 해도 ‘세습’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샬롬나비가 최근 심포지엄을 통해 세습에 대한 교회의 고민과 건강한 목회 지도력에 대한 구상을 나누었다. <편집자 주>

캔 블랜챠드는 그의 책 ‘섬기는 리더 예수’에서 최고의 컨설턴트를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라고 말하고 있다. 즉, 성부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섭리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해 주시고 모든 것을 친히 본으로 보여 주신 분이시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섬김의 본을 보이시되,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분이시다.

그 분은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섬기셨다.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비전을 위하여 친히 제자들을 세우셔서 그 비전을 계속해서 성취해 나가도록 하셨다. 또한, 성령 하나님은 상황 속에서 섬세하게 인도하시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교회가 다음 목회 지도자를 선택할 때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컨설턴트이심을 인정하여야 한다. 즉,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이 교회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선하신 섭리하심이 있음을 확신하며 나아가고, 성자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실행하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위하여 후계자를 키우신 주님의 마음으로 후계자를 선택하며, 하나님과 인간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 아시는 성령님께서 모든 것을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의지하며 나아가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교회가 목회 지도력을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이 모든 과정 속에서 각자가 나눠지지 않은 심장으로 전심으로 기도하고 또한 온 교회가 합심하여 묵직한 기도의 무릎을 꿇어 삼위일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간구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될 때에, 교회는 인간의 무지와 연약함과 심지어 완악함 속에서도 모든 숨겨진 위험성들을 피할 수 있고 모든 인간이 가진 편견과 제한을 넘어서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역사하심을 풍성하게 맛보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결국, 건강한 목회지도력의 계승을 위해서 중요한 일은, 느헤미야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시도록 맡기고 신뢰해야 할 일을 잘 구분하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는 교회의 세습문제에 있어서 대형 교회와 대형 교단들이 그동안 보여준 직간접적인 부정적인 영향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형 교회가 모든 교회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대형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으로 인해서, 한국 사회에 비친 인상은 마치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세습을 하는 것과 같은 오해와 과도한 비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러한 대형 교회들이 앞장서서 세습을 주도하는 부정적인 모델이 됨으로써 나머지 중소형 교회나 중소형 교단에서도 이를 모방하고 정당화시키며, 또한 세습이 교단별로 법적으로 금지되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급기야 심지어 학습 효과를 통하여 서둘러 세습 작업을 마무리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형 교회와 대형 교단들은 자기 반성과 하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꿇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형 교회와 대형 교단들은 그 사회적 인지도와 영향력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한 책임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이제는 오히려 바른 목회 지도력의 계승을 위한 바람직한 모델이 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모델에서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대형 교회들은 자신들이 가진 영향력을 하나님 앞에서의 책임으로 인식하며, 바른 목회 지도력의 계승을 통하여 건강한 모델이 되는 역할이 되어 이제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에스컬레이터에서 왼편에서 맨 먼저 타는 사람이 매우 중요한 것과 매우 유사한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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