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호호 마음에, 영혼에 부활의 빛을 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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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호호 마음에, 영혼에 부활의 빛을 쬐자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4.05.0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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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 르포] 5월, 양평 해피랜드(W-zone)로 가자
▲ 세계 최초로 지어진 계란 모양의 ‘카펠라 오비(Capella Ovi)’. 라틴어로 뜻은 ‘계란교회’다. 왼쪽에 마련된 부활절 트리에 계란 모형의 공예품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부활절 트리는 예수님이 매달리신 십자가와 같은 나무로 알려진 꽃산딸나무다.

작은 ‘계란교회’, 부활의 기쁨 알리는 ‘에그스터 트리’
부활절의 기쁨을 이어 가정의 달 5월에는 ‘해피랜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양평에 위치한 (사)하이패밀리(대표:송길원 목사)의 해피랜드(W-zone)는 약 4만 평에 이르는 ‘행복공화국’이다. 송길원 목사는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사는 데는 익숙해 있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에 있어서는 서툴다”며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익히고 배우는 사랑의 공동체를 꿈꾸며 해피랜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피랜드에는 다양한 테마로 이뤄져 있다. 이벤트존,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존, 시크릿(Secret)존으로 구성된 해피랜드는 총 스물세 개의 테마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모두가 각기 다른 이야기와 모습을 하고 있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세워진 에그스터(계란의 에그(agg)와 부활절의 이스터(easter)의 합성어) 트리의 두 번째 불이 켜졌다.

올해 만들어진 에그스터 트리는 2,014개의 계란 조형물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축하하기 위해 세워졌다. 2,014개의 계란 조형물은 해피랜드의 계란교회에 방문했던 방문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 부활절 트리에 2,014개의 계란 모형 공예품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부활절 트리는 예수님이 매달리신 십자가와 같은 나무로 알려진 꽃산딸나무다.

하이패밀리 신해성 국장은 “지난해 계란교회에 방문했던 분들이 에그 아티스트로 변신해 금색과 흰색의 달걀 모형에 그림을 그렸다”며 “계란 모형 안에는 기도 제목이 적힌 쪽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기도 제목이 적힌 쪽지가 들어있는 계란 모형은 달걀교회 옆에 위치한 세 마리의 병아리 속으로 넣어진다. 가톨릭대 오인석 교수가 제작한 ‘에그머니’다.

신 국장은 “해피랜드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랜드아트로 가득하다”며 “곳곳의 지면에 시가 적히거나 기독교적 의미가 담긴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자연과 벗하며 걷고 랜드아트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활절 트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꽃산딸나무다.

달걀 모양과 똑같이 생긴 계란교회는 4.8평의 작은 교회다. 높이 9m, 가장 넓은 폭이 6m로 아담한 크기다. 한 가족 구성 단위인 5명이 아늑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내부 장식도 탁자와 의자 몇 개가 전부다.

파슨스 디자인학교 앤드류 맥네어 교수가 설계하고 재미 한인 정재성 건축가가 부 설계자 겸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돔 지붕, 문 등 건축물은 미국 브리스톨 요트회사의 장인들이 만들어 한국에서 조립했다.

라틴어로 계란교회라는 뜻인 ‘카펠라 오비(Capella Ovi)’라고도 불리는 계란교회는 담임목사나 정해진 예배 시간이 없다. 하지만 누구나 신청하면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최근에는 작은 결혼식을 비롯해 리마인드웨딩 예식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송길원 목사는 “대형 교회 건축에 몰두하는 세태를 비판하고 OECD 국가 중 이혼율 1, 2위를 다투는 한국에서 교회 건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살리고 싶었다”며 계란교회의 설립 의의를 설명했다.

▲ 해피랜드의 수목장은 꽃산딸나무를 한다. 꽃산딸나무는 예수님이 못 박힌 십자가와 같은 나무라고 알려져 있다.
해피랜드 한편에는 자연수목장도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수목장은 꽃산딸나무를 사용함으로써 그 의미가 남다르다. 꽃산딸나무는 예수님이 못 박힌 십자가와 같은 나무라는 점이다. 따라서 성스러운 나무로 취급되며 기독교에서는 사랑 받는 나무다. 또한 꽃산딸나무는 6월에 피는 흰색 꽃이 균형 잡힌 십자 모양을 이루고 있어 십자가를 연상하게 한다.

수목장은 비석 하나 없이 꽃산딸나무와 작은 명패로만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드나들며 죽음과 영생에 대해 평화롭게 묵상할 수 있다. 또 ‘달리다굼’의 영문자가 나비 조형물과 함께 어우러져 수목장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며 멀리 달걀교회를 감상할 수도 있다.

153개의 종으로 만들어진 ‘사랑의 종’도 있다. 153개의 종에 세계 여러 나라의 말로 ‘사랑한다’고 적혀있다. 이외에도 트레킹 코스, 바람개비 공원, 연못과 프로포즈 스탠드, 숲속의 광장 등 다양하게 잘 되어 있다. 해피랜드 근처에는 문학가 황순원의 문학촌, 임실치즈마을도 있어 함께 방문하면 좋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빛으로 우리에게 다시 찾아 오셨다. 부활의 기쁨을 묵상하며 가족들과 함께 5월을 사랑으로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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