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빚’을 두려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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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빚’을 두려워해야 한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4.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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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F 손창남 선교사, 선교재정학교서 언급

한국 교회의 재정 문제가 투명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선교단체 대표의 공금횡령 문제가 불거졌다. 재정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만 것. 이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제5기 선교재정학교를 통해 각 선교단체들이 하나님이 주신 재물들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 시간에는 복식부기의 원리와 운영성과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자산과 부채, 자본, 비용 등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틀간 진행된 재정학교는 국립세무대학 회계학 교수를 역임한 OMF 손창남 선교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손창남 선교사는 “선교단체의 재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투명성과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 처리 절차로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 이라며 “선교단체나 교회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관리 감독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 의한 감사는 꼭 이뤄져야 한다. 작은 단체, 교회라고 해서 회계 절차를 갖추지 않고 시작하면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기독교인으로서 교회 재정을 다룰 때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빚’이라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교회는 일반적으로 ‘이왕 교회를 짓는데 잘 짓자’라는 생각으로 확대하고 개편한다. 정해진 대로 가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데 결국 빚을 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해 교회가 경매에 나오는 것이 요즘 세태.

손창남 선교사는 “교회 재정과 관련된 설명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운영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며 “투명성 재고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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